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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호칭에 관하여
2022-01-22

주말칼럼_호칭에 관하여

 

예배당에 나와 교인들이 서로를 부를 때 형제자매라고 호칭합니다. 이 말 속에는 그리스도의 피로 이어진 천국 식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요.


성서가 기록될 때는 주인과 노예가 구별되는 엄격한 신분 사회였습니다. 그 후 기독교가 공인된 국가에서도 노예 계급은 존재했습니다. 근세까지 그 제도는 이어졌고 노예들은 교회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지요. 


어떤 사람들은 사람에게는 신분 차별이 존재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사회를 위해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깊은 기독교 신앙을 가졌던 미국의 초대 대통령 죠지 워싱턴이나 법을 만든 토머스 제퍼슨도 노예 제도를 찬성했습니다. 성경의 아브라함도, 아삭도, 야곱도 노예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 제도가 신이 만든 제도라고 믿었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도 노비종모법을 만들어 조선 사회를 노예 천지로 만들었고, 실학자 정약용까지도 노비 제도를 사회 질서를 위한 옳은 제도라고 옹호했죠. 


아직도 우리 사회는 신분 계급이 존재합니다. 권력, 금력, 학력, 외모 등등 신분 계층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주님의 교회는 이 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예배는 모든 교인이 형제자매라고 믿는 자들의 모임입니다. 천국에서까지 신분 제도가 있다면 그곳은 천국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노예 주인 빌레몬에게 그의 소유 노예 오네시모를 친구처럼 여겨달라고 부탁하는 글이 생각나는군요. 


“이제부터는 그를 종으로서가 아니라 종 이상의 사랑하는 형제로 대해 주시오. 나에게 이처럼 소중한 그는 종으로서, 주님을 믿는 형제로서 그대에게 더욱더 소중할 것입니다 (빌레몬서 1장 16절).”




작성자 : 이창훈 목사(목양침례교회, 작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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