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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고 싶다

저자명 John P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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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서은성 아프리카 니제르 선교사(한국SIM국제선교회) /  출판사 개혁된실천사 / 작성일 2024-01-06

본문

지금 생각해보니 나의 생애에 내가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장 사모했던 시기는 선교지 초반에 낯 선 환경과 사람들에게 적응하느라 한창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내가 감당해야 하는 고난을 나 스스로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나는 주의 일을 하고 있었고 나의 사역의 열매들이 아직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았는데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내가 주님을 위해 가장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었던 그 순간에 우리 주님이 오셔서 나의 힘겨운 삶도 끝내주시고 나의 눈에 맺힌 눈물도 닦아 주시기를 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한 것이다. 순수하기는 했으나 그 얼마나 초보 단계의 믿음이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지금의 그리스도인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의 재림을 사모하기라도 하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우리는 마치 이 세상에서의 모든 고난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모두 해결해 주셔야 하는 것처럼 살고 있지는 않는지 모르겠다. 혹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란 재림 전 징조나 휴거, 환란 등과 같은 것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사모해야 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기 위해서이다. 나는 누구라도 이 책을 읽을 때 이 부분을 가장 잘 담아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며 저자의 생각도 동일하다고 믿는다.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은 언제 어디서나 복된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언제나 사모해야 하는 일이다. 지금 나의 삶에 임하는 그리스도의 임재도 영광스럽거늘 이후에 나타나실 그 영광스러운 재림의 위대함과 가치는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 세상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은 우리를 기쁘게 할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것이 주님의 재림을 통하여 우리의 눈 앞에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흠과 불완전함에도 나는 그리스도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까?


이것은 우리 모두가 가지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중요한 것은 이 땅에서 우리가 어떤 복음을 누리고 있는가 하는 것은 우리가 재림 때 나타날 모습을 설명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 때문에 온전히 의로워졌다는 은혜의 복음을 지금 소유하고 있는가? 우리가 흠이 없는 상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은 나의 공로가 아닌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화목의 사역 덕분이다. 우리의 ‘흠 없음’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그리스도’ 안에 있을 것이므로 가능한 것이다. 이 얼마나 강력한 은혜의 복음인가!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이 순결한 복음은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까지 우리를 데리고 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흠 없음을 보존하실 것이다. 지금부터 세상 끝날까지 은혜만이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찬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벧전 1:13). 은혜를 바라는 삶이야 말로 재림을 사모하는 가장 소중한 자세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가까이 이르렀는가? 


우리 시대는 AI 의 등장으로 바로 이전 시대에서 도무지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더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엄청난 발전과 더불어 마치 우리가 당하는 재난도 함께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배제할 수 없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우리 삶 가까이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위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점점 위기 의식을 더욱 느끼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여 이 재난을 잘 막아내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서 믿는 자들은 어쩌면 주님의 재림이 가까운 것이 아닌가? 지구의 수명이 다 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재림 전에 어떠한 징조가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아직 재림 전이라는 것이다. 주님이 재림할 시기는 아무도 모르기에 이 때다 할 수도 없고 또한 더딜 것이라고 우리 멋대로 생각해서도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의 재림은 가까운 것이다. 우리는 이미 시작된 마지막 날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주인이 혼인 집에 들어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는 사람과 같이 되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그것이 우리가 재림을 기다리며 살아가야 할 기쁨이 원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항상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은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종들을 보면 기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악이 성공하는 듯하여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들에 대해 우리 주님이 다 처리하실 것이다. 주님은 의의 면류관을 예비하고 계시듯 주 예수의 복음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 또한 예비하고 계신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이제 온유하고 사랑할 수 있다. 모든 심판은 주께서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재림의 영광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그 아름다운 한 날이 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재림 전에 열심을 다해 살아갈 수 있는 한 날이다. 수 많은 천사들이 엎드리고 천하 만국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그 영광스러운 순간을 기대하며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라고 가슴 벅찬 외침의 찬송을 드리는 날들이 우리 매일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