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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인생의 사계절
2022-05-15

주말칼럼_인생의 사계절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정한 때와 기한이 있다:(전도서 3장 1절)”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and a season for every activity under the heavens:(전도서 3장 1절, NIV)”


모든 사람의 인생 여정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습니다. 자연의 계절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영원한 봄도, 영원한 겨울도 없습니다. 봄부터 겨울까지를 한번 겪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계절은 가고 또 옵니다. 다시 봄이 시작되어 순환합니다.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사계절은 반복됩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주기나 각 계절의 길이와 강도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한 해에 사계절 모두가 지나갈 수도 있지만, 10년여에 걸쳐 사계절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봄이 길고 겨울이 짧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긴 겨울에 비해 짧은 봄을 보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어떤 계절을 보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 계절에 적절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는 지혜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지금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그 시즌을 감사하며 누릴 수 있고, 지나치게 절망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면 절망과 낙심으로 가득한 시간이 아닌 봄을 기다리는 소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며, 풍성한 추수를 하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면 그 가을을 누리고 감사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를 이해하고, 그 계절을 지혜롭게 보내는 일은 참 중요합니다.


봄은 잠재력, 약속, 가능성의 시간입니다. 씨를 뿌리는 시간이며 시작의 때입니다. 여름은 성장과 성숙의 시간입니다. 여름은 일하는 시간이며 땀 흘리는 시간입니다. 봄에 뿌린 씨앗들은 여름을 보내며 자라고 단단해지고 풍성해집니다. 가을은 추수의 시간입니다. 가을은 우리의 수고에 보상합니다. 이 계절에 우리는 많은 열매와 보람을 느끼는 정점에 이릅니다. 겨울은 쇠퇴와 매듭의 시간입니다. 겨울에 우리는 사역과 책임과 관계들의 끝과 마주하게 됩니다. 휴식과 회복과 반추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절제와 인내를 배워야 하는 시간입니다.


어떤 계절은 좋아 보이고, 어떤 계절은 피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 모든 계절 하나하나는 의미가 있으며,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든 계절에서 성장하고 성숙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계절을 누리고 즐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통해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기쁨은 꽤 큽니다.


각각의 계절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다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다릅니다. 봄에는 시작하는 용기와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지나온 겨울의 잔재들을 정리 정돈하고 새로운 소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봄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회에 반응하는 지혜와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봄이 발을 들여놓는 시간이라면, 여름은 안으로 들어가 무엇인가를 하는 시간입니다. 시작한 것을 지속하는 인내와 성실이 중요한 시간이며, 나의 성품과 믿음과 사역이 무르익고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여름의 행동이 가을의 추수를 결정합니다. 여름은 일하는 계절이기에 지치기도 쉽습니다. 그러므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추수를 소망함으로 낙심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을은 봄에 심었고 여름에 일군 모든 것들을 거두는 시간입니다. 추수의 계절이며 수확물을 축하하는 시간입니다. 가을에는 많은 차이가 생깁니다. 여름에 성실했던 자들과 그렇지 않았던 자들이 드러나고 갈리는 시간입니다. 무엇보다도 믿음과 인격의 성숙이라는 영역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지혜롭고 성실했던 사람의 가을은 풍요롭고 아름답습니다. 


겨울은 삶의 한 단계가 마무리되는 시간입니다. 겨울은 춥고 고독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인생의 겨울은 잘못된 일에 대한 형벌이 아닙니다. 겨울은 한 시즌을 마감하고 새로운 시즌으로 들어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단계입니다. 그러나 아주 지혜로워야 하는 시간입니다. 버릴 것을 버리고 놓을 것을 놓아야 하며, 한 시즌을 잘 지내온 자신을 격려하고 축하해 주어야 하고, 새로운 시즌을 소망 중에 기대해야 합니다. 나무가 잎을 떨어뜨리고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며 봄을 기다리듯 겨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절제와 인내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계절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까? 나의 계절을 감사함으로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까? 그 계절에 적절한 반응을 하고 있는 것 같은지요?


마크 부케넌은 “영적 리듬(Spiritual Rhythm)”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인생의 사계절을 잘 이해하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삶을 영적인 리듬을 잘 타는 리드미컬한 삶, 자연스러운 삶, 곡조 있는 아름다운 삶으로 묘사했습니다. 참 와 닿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계절에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모든 계절에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와 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일이 기대됩니다.  




작성자 : 김건우 목사(좋은씨앗교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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