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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삶

‘좋은 기름’과 ‘좋은 이름’
by 정현구2023-04-19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다(전도서 7:1). 


‘이름’과 ‘기름’라는 두 단어는 히브리어로 각각 ‘쌈’과 ‘쉐멘’입니다. ‘좋은 이름’이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평가를 얻는 삶을 의미한다면, ‘좋은 기름’은 이 땅에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소유를 말합니다. 이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 성경은 ‘좋은 이름’이 더 낫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예수님께서 달란트 비유(마 25:14-30)와 열 므나 비유(눅 19:11-27)를 말씀하셨습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은 세 사람의 종에게 각각 다섯 달란트, 세 달란트, 한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이 비유는 사람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다양한 은사와 조건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열 므나 비유는 주인이 열 명의 종에게 각각 한 므나씩 주셨다는 내용입니다. 이 비유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인생을 선물로 받았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들을 잘 사용하여 이웃에게 유익을 많이 끼치고 또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인생은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평가를 얻고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칭찬받았습니다. 즉 이 사람은 ‘좋은 이름’을 얻은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것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받은 소유와 달란트를 자기를 위해서 쌓아두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좋은 이름’은 만들지 못하고 ‘좋은 기름’만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일까요?



정현구, 영원을 품고 오늘을 걷다(SFC)에서 간추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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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현구

정현구 목사는 부산대와 서울대학원 영문과를 거쳐 고신대신대원(신학)과 예일대와 밴드빌트 대학(기독교사상사)에서 수학했으며, 서울영동교회 담임목사와 기윤실 공동대표, 희년선교회 이사장, 복음과도시 이사으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 광야에서 삶을 배우다, 다스림을 받아야 다스릴 수 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