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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이후 기독교 변증의 과제는 무엇인가?
by 김선일 ·신국원2023-07-03

심플리 미셔널

Simply Missional


탈교회화, 비종교화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선교 과제로서 복음을 새롭게 제시합니다. 기독교의 변증 유산으로부터 오늘을 위한 복음 변증의 지혜를 발굴하고, 현대 한국의 문화적 표현들과 복음의 대면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리디머 교회 설립자이자 전 세계에 복음적 도시교회 운동을 일으킨 팀 켈러 목사가 주님의 품으로 떠나고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그가 제기한 21세기 문화에서 복음변증의 과제는 한국 교회에도 중요한 사명으로 다가온다. 이에 기독교 세계관과 문화신학의 권위자인 신국원 교수(웨신대 초빙교수)와 복음전도와 회심 연구의 전문가인 김선일 교수(웨신대 교수)가 팀 켈러 이후 한국 기독교 변증의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대담했다. 이 대담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인찬) 주최로 6월 26일에 경기도 성남시의 공유공간인 분당살롱에서 진행되었다. 



김선일: 오늘 이 귀한 자리에 한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문화신학자이자 기독교세계관 학자인 신국원 교수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신 교수님은 저와 함께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선교와 문화를 강의하고 계십니다. 


신국원: 이 자리에 와 주신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의 형제자매님들, 그리고 공부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인 오르도토매오 소속 목사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오늘 주제가 팀 켈러 이후 기독교 변증의 과제입니다. 사실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주제인데요. 먼저 팀 켈러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잠깐 살펴볼까요? 그분은 미국의 고든콘웰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M. Div.)를 하셨고,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D. Min,)를 마치셨습니다. 그리고 1981년에 뉴욕에서 리디머교회를 설립하였고 2017년에 은퇴하셨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복음과 도시 사역 지원 단체인 City to City에 전념하시는 줄 알았는데, 돌연 2019년 췌장암을 앓고 있음을 알리셨고, 지난 5월 19일에 돌아가셨습니다. 


: 팀 켈러가 나온 대학이 버크넬(Bucknell)이라고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작은 리버럴아츠 컬리지인데, 그 학교가 고전을 섭렵하도록 철저하게 교육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팀 켈러도 이미 광범위한 인문학적 소양을 축적하고 신학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 켈러에게 영향을 준 인물들도 살펴볼까요? 고전적인 인물들로는 조나단 에드워즈, C. S. 루이스, 프란시스 쉐퍼, 레슬리 뉴비긴 등이 그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의 저술이나 강연에도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시대에 그와 교류하면서 영향을 준 인물들도 있는데요. 도시선교로 유명한 하비 칸, 복음주의 영성신학의 책을 쓴 리처드 러블리스, 그리스도 중심설교에  관한 책을 쓴 에드먼드 클라우니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중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하비 칸일 것입니다. 하비 칸의 대표작 정의를 행하고 은혜를 설교하라(Evagelism: Doing Justice and Preaching Grace)는 복음전도와 사회정의를 통합시킨 유명한 책이지요. 오늘 주제가 하비 칸이 아니지만 참고로 하비 칸이 한국 선교를 하면서 굉장한 도전을 받은 것은 서구의 정통신학 위주 사상에서 1970년대 한국 용주골에서 기지촌 여성들을 위한 사역을 하면서 큰 도전을 받은 것입니다. 하비 칸은 그들에게 설교하면서 “한 주일 동안 열심히 사세요”라고 말하며 돌아서는 순간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라는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 후 예수님의 삶을 정말 깊이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고, 그러한 고민이 중첩되다가 결국 “I Change!” 즉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그 후 미국으로 돌아가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변증학 교수가 된 이후에 도시 선교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팀 켈러에게 영향을 준 하비 칸에게는 필라델피아(웨스트민스터신학교 소재지)와 뉴욕(리디머교회 소재지) 이전에 서울이 있었고, 서울 이전에는 의정부, 동두천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팀 켈러가 말하는 도시 목회는 세계 최대의 도시인 뉴욕만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모인 그곳에서 어떻게 삶이 녹아있는 목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까지 한국 교계에서도 팀 켈러에 대한 추모 열기가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긍정적 평가가 많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비판적 시각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가 지성적이고 모범적인 목회자였지만 서구의 보수적 개혁주의 한계를 못 벗어났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저도 그러한 비판을 본 적이 있는데 보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현재 있는 곳에서 성실하게 내 눈앞에 있는 분들을 잘 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켈러라고 해서 생전 알지도 못하는 아프리카나, 미얀마 산골에서도 통하는 얘기를 해야 할 필요는 없지요. 그러한 비판은 일반적으로 지성인들이 제기할 수 있는 비판이긴 해요. 하지만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 맨해튼의 중산층 이상 사람들에게 그들의 성향에 맞게 복음을 전한 것이 비판받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에요. 자기가 뉴욕 사람이 아니면 잊어버리면 되는 거고요. 그의 책들이 범용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일리 있는 비판이긴 하지만 저는 오히려 칭찬같이 들립니다.  


: 팀 켈러의 사상 중에 또 하나 인기 있으면서 논란이 된 것이 우상숭배입니다. 그는 포스트모던시대에 다원주의와 상대주의적인 가치관을 지닌 이들에게 죄를 우상숭배로 설명했습니다. 그의 책 내가 만든 신(Counterfeit Gods)에 잘 나오는데요. ‘우상’(idols)이라는 말로 인간의 문제를 설명한 이는 네덜란드 자유대학교의 철학자 하웃즈바르트입니다. 팀 켈러도 하웃즈바르트의 현대 우상 이데올로기(Idols of Our Time)에서 착상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신 교수님은 자유대학에서 공부하셨는데 하웃즈바르트는 어떤 분인가요? 


: 하웃즈바르트는 원래 경제학자이시고 아직도 생존해 계십니다. 심지어 제가 박사 논문 디펜스하러 들어갈 때 저에게 메모를 건네시면서 격려하셔서 제가 감동받았어요. 당시 제 논문이 자유대학교 안에서 좀 논란이 돼서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이분의 키워드가 “우상”인데 켈러가 인용한 개인적인 우상이 아니고 민족주의, 이념, 혁명, 자본주의의 번영과 같은 우상을 말합니다. 팀 켈러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민해야 하는 죄의 의미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 우상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하는 문화적 가치. 세계관. 거기에 깔린 치명적인 악과 독이 우상이라는 거지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좌우하고 결국 인간을 타락과 멸망으로 이끌어간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으로 의도적으로 쓴 표현인 것 같습니다. 맨해튼에 와 있는 사람들의 상황과 쉽게 연관 지을 수 있는 말로 접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하나님 백성의 선교를 쓴 크리스토퍼 라이트도 구약과 신약의 선교적 내러티브에서 우상숭배의 문제를 일관되게 지적하던데요. 오늘날 우리가 “우상”이라고 하면 다소 미신적인 뉘앙스여서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취급하기 쉬운데, 굉장히 실제적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팀 켈러의 기독교 변증에서 중요한 선행 작업이 문화 서사(cultural narrative)를 발견하는 것이다. 우상숭배가 현대인의 행복을 위한 집착이나 중독이라고 한다면, 우상숭배가 세련된 형태의 공통적, 객관적 가치관이 된 것이 문화 서사가 아닐까 싶은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문화적 서사는 세계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안경처럼 우리가 쓰고 있는 것을 의식하지 않지만, 그것을 통해서 모든 것을 보는 겁니다. 어떤 색깔의 안경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그것을 팀 켈러는 문화적 서사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문화나 유행을 보면 그것의 뿌리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강남스타일’과 같은 노래는 강력한 쾌락주의적 문화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K-Culture가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한국이 만드는 문화적 서사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 말씀하신 대로 K-Culture, K-Pop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그걸 교회에서 활용하는 것에는 유의해야 할 점이 없을까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쾌락주의 서사가 깔려 있다면 은근히 그러한 세속적 가치가 스며들 수 있을 텐데요. 교회에서 아무 필터 없이 대중문화를 가지고 와서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는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제 큰딸이 전에 베트남 오지에 선교하러 갔습니다. 그곳에서 저한테 소녀시대의 영상을 보내달라는 거예요. 거기에 있는 아이들이 소녀시대를 너무 좋아해서 떼창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해요. 문화 서사를 교회 밖 사람들과 하나의 연결고리로 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복음성가나 CCM 역시 세속음악을 차용한 것입니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여기까지가 기독교적이고, 여기서부터는 비기독교적이라고 경계를 짓는 것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껍데기는 섞을 수 있는데 내용까지 섞어 버리면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민감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 자, 이제 팀 켈러의 기독교 변증서들을 볼까요? 대표적으로,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The Reason for God)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Making Sense of God)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말하다를 읽으면서 C. S. 루이스가 생각났고, 답이 되는 기독교를 읽으면서는 레슬리 뉴비긴이 떠올랐습니다.  


: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는 켈러의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요. 이 책이 정말 변증 서적인 이유가 의도적으로 기독교 출판사에서 출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였어요. 이 책은 회의주의 시대에 종교적 관심은 있으나 삶의 의미를 상실해서 공허해하는, 성공한 젊은 층이 대상이었습니다. 현재 한국도 비슷한 상황에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회의주의에 빠져있어요. 이들보다 더 중요한 독자는 기독교 배경에서 자랐고, 한때 믿었다가 지금은 믿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저도 이런 책을 쓸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소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읽힐 수 있는 책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답이 되는 기독교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가 고전적인 변증의 주제들을 다루고, 기독교 변증의 토대가 되는 내용이라고 한다면 답이 되는 기독교<답이 되는 기독교>는 가장 최근의 인식론과 시대정신을 정면으로 다루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켈러가 이 책에서 “의미는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여기서 ‘의미를 지어낸다’는 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의 후기구조주의나 사회구성이론이 현대인의 주요 가치관이 되었음을 말하거든요. 그에 대한 기독교적 답변으로 켈러는 은혜를 제안합니다. 즉, 인생의 의미는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우리가 발견할 때 진정한 의미와 만날 수 있습니다. 팀 켈러의 이러한 사상적 성실성과 순발력이 놀랍습니다. 


답이 되는 기독교는 하나님을 말하다에 비해서 좀 더 적극적인 변증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주 공격적인 변론을 한다는 점에서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스타일입니다. 세속의 사상들이 왜 무너질 수밖에 없는가? ‘종교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당신이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도 종교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칼뱅이 말한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 낸 우상, 결국 하나님을 대신하는 우상입니다. 그런 질문 끝에 기독교는 왜 답이 되는가를 제시합니다. 번역이 참 잘 된 책인 것 같습니다. 


답이 되는 기독교에서 현대인들의 가치관을 다룰 때 알레스데어 매킨타이어의 ‘정서주의’(emotivism)나 찰스 테일러의 세속시대(a secular age)와 같은 개념이 아주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자유와 선택이라는 현대인의 신화에 대해서 켈러는 유한하고 제한된 조물 됨의 미덕을 해법으로 말하고, 자율적 자아와 자기용납을 최고선으로 여기는 정체성주의에 대해서 십자가의 겸손과 진정한 자신감이라는 해법을 내놓습니다. 근거를 잃은 세속적 낙관주의에 대해서는 기독교 안에 더 깊은 희망이 있다고 말합니다. 


: 아까 말씀하신 사회구성주의, 즉 ‘진리는 본래 있었던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든 것’이라는 사상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진리이고 선이고 아름다움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결국에 이 사회는 난장판이 될 위험이 있고, 현실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이 세상에 객관적 질서가 없다면, 완전 무질서와 상대주의가 됩니다. 결국 회의주의가 팽배하고, 회의주의는 허무주의를 낳게 되지요. 그래서 답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정서주의(emotivism)도 정서라기보다는 자기가 옳고, 자기 욕구에 충실하게 살자는 것이지요.


: 예, 매킨타이어가 말하는 emotivism이 번역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기 기분이나 마음에 좋은 대로 살면 된다는 풍조로 보입니다. 찰스 테일러가 말한 ‘자기 진실성’(self-authenticity)도 그와 비슷한 말인 것 같습니다.


: 제가 이번 학기에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의 학생들과 레슬리 뉴비긴의 The Other Side of 1984라는 책을 같이 읽었는데요. 뉴비긴이 인도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다음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기독교적으로 볼 때 영국 사회가 절망적이라는 것, 희망의 소멸이었습니다. 켈러가 사역하던 상황은 뉴비긴의 때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목회자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깝게 설교하면서 답이 되는 기독교를 얘기한 것입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지 않습니다! 저는 이게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서구 기독교의 위기>를 목회자들께서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곧 성경의 메시지인 우리들의 소망은 현실을 보는 눈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성경의 역사에 닿아있는 시선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메시지 속에서 소망을 얘기해야 합니다. 


: 뉴비긴의 깊은 희망이라는 개념을 들으니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이사야가 앗수르의 위협에 처한 이스라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이방 종교 어디에 여호와 하나님처럼 역사를 주관하며 설명하는 신이 있느냐고 계속해서 물어보지요. 처음이자 마지막이신 이는 하나님 외에는 없다는 사상이 이사야가 제시하는 강력한 희망의 증거였던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책들 외에 기독교 변증에 도움이 되는 팀 켈러의 다른 책은 뭐가 있을까요?


: 그 외에도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도 역시 변증적 성격의 책입니다. 고통, 악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데, 이는 철학과 종교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독교를 무시하거나 내 삶과 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뉴욕의 세속적인 지성인들에게 팀 켈러의 이러한 책이나 중요한 현대 사상가들이 인용되는 그의 설교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기독교가 정말 자기들의 인생에 답이 되는지를 궁금하게 하고 탐구하게 한 것입니다. 


: 지금까지 팀 켈러의 변증적 유산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 나눴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역자들을 위해서 한 말씀 해주실까요?


: 팀 켈러는 굉장히 학자적인 목회자였습니다. 대단히 광범위한 주제의 독서가 그의 설교와 변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정말로 본받아야 할 부분입니다. 과거처럼 적당히 목회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요즘 한국의 젊은 목회자들 가운데 이처럼 깊고 넓은 독서를 기반으로 해서 설교를 준비하고 목회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회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대충하면 이러한 경쟁자들, 아니 동역자들에게 분명히 밀릴 것 같습니다. 충실한 독서를 통해서 시대정신을 이해하고, 현장에서는 온유와 겸손으로 진실하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무례한 기독교나 소심한 기독교가 아닌 적절한 기독교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기독교 복음에 대한 담대한 확신을 어떻게 적절하게 전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팀 켈러에게서 배울 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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