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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주께서 바라는 한 가지’

애즈베리 부흥 8개월이 지나고

by J. T. Reeves2023-10-23

2023년 봄, 리브스(J. T. Reeves)는 휘튼 칼리지 4학년이 되었다. 그와 친구들은 애즈베리 대학교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영적 각성 소식에 차를 몰고 그곳으로 갔다. 8개월 후, TGC는 리브스에게 그때의 경험이 그와 동료 학생들의 삶에 어떤 지속적인 영향이 미쳤는지를 물었다. 


작년부터 나는 이 모든 것이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관해서 자주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말로 정의하기에는 참으로 답답할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이다. 그러므로 나는 여기에서 에즈베리의 그 부어 주심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단지 이 글을 통해 내게 부어 주신 그 은혜를 당신이 상상하길 바랄 뿐이다. 


세속화의 습격


당신도 나와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을 체계적으로 무너뜨린 세속주의의 폭풍 속에서 자랐다고 상상해 보라.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그걸 믿기에 당신은 너무 현명하거나 또는 너무 냉소적이다. 


사춘기가 오기 전, 만연한 개인주의는 당신을 서커스 동물처럼 강제로 우리에 가두고 외롭지 않은 척하라며 아이폰을 건넨다. 당신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그래서 때로는 외롭지 않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효과가 없을 때, 불안감이 커지고 더 많은 벽을 쌓게 된다. 달리 말해서 당신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주시는 깊은 수준의 만족함에 참석하라는 도전이나 초대를 받은 적이 없다는 말이다. 타인에게 압력을 가하지 말라는 포스트모던적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어려운 일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 사이에 당신의 삶은 오로지 가상 세계에서 이뤄진다. 엔터테인먼트는 삶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말 그대로 신이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회사의 알고리즘이 당신의 관심(숭배 대상)을 독점한다.


때로는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삶의 속도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는 마치 움직이는 스포츠카에서 뛰어내려 안전하게 착지하겠다는 것과 같다.


Z세대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은 지금까지 내가 설명한 그 어떤 것도 아님을 의미한다. 그리고 당신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하지만 솔직히 “그런 것” 중 어느 것도 당신에게 그렇게 끔찍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그것은 일종의 불가피한 일이다. 


궁극적으로 당신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그렇기에 당신은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해달라고 기도해 왔다. 그런데 중에 예기치 않은 입소문 하나가 들린다. 켄터키 주 한가운데에 있는 한 대학에서 뜨거운 예배 모임이 있다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절대 갈 수 없다고 속으로 말하지만, 어느날 친구가 그런다. “지금 너한테 진짜로 중요한 일이 있어? 아니잖아?” 친구의 말은 상처를 준다. 하지만,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당신은 30분 후에 짐을 싸서 자동차의 시동을 건다. 그리고 앞으로 7시간 운전을 누가 하고 아는 사람 누구 집에서 어떻게 자는지 등등을 의논한다. 


거기에 도착했을 때, 모든 게 이상하기만 하다. 당신은 당연히 회의를 느낀다. 왜 다들 “여러분 모두 다(y’all)”라고 말하지? 거기서 만난 광경은 틱톡에 나온 것만큼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가 당신을 붙잡아 떠나지 못하게 한다….


사람에 따라서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또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당신의 경우는 몇 주가 걸린다. 캠퍼스로 돌아가서 몇 주에 걸친 예배와 기도를 통해서 수년 동안 갇혀 있던 안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조금 더 선명해지며, 당신과 친구들은 왜 지금까지 그분의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의아해하며 서로를 바라본다. 


아니,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단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뿐. 


영광을 목격함


당신은 기적을 믿지 않았지만, 친구 몇몇이 의학적 설명으로 불가능한 일을 경험한다. 불행하게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기적은 성경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제는 불가능한 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 외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막 11:23).


당신이 원하는 것은 예배뿐이다. 더 이상 아닌 척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느새 개인주의는 사라진다. 당신은 이제 혼자가 아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사로잡힌 당신은 마음이 녹았고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고백을 쏟아낸다(약 5:16).


당신과 당신 친구의 친구들이 매일 서로에게 나사렛 예수를 따르도록 도전을 (아니, 초대를) 할 때 불안이 금세 사라질 것이다. 밤새도록 기도하는 일(눅 6:12), 자발적인 예배(시 27:4), 그리고 눈물로 중보하는 일(빌 3:18)은 전혀 낯선 일이 아닌 것 같다.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다. 


모든 “재미있는” 것에 대한 당신의 식욕은 언젠가부터 사라졌고, 공부방에 들어간 당신의 눈앞에 죄책감을 가지고 당신을 바라보는 친구가 있다. “정말 끔찍해.” 그녀가 말한다. “뭐가?”하고 당신이 묻는다. “할 일이 너무 많아. 하지만 도무지 성경 읽기를 멈출 수가 없어!” 그 말에 당신은 그만 웃음을 터뜨린다. 실상은 당신도 출애굽기 27-30장을 마저 다 읽고 싶어서 공부방에 들어온 거니까. 


잠시 중단.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당신은 출애굽기 27-30장을 읽고 싶었던 걸까? 


그러나 당신의 영혼을 사랑하는 분이 마침내 자신을 드러내셨다. 그는 빠르게 움직이는 당신 삶의 안개 속으로 들어가서 당신의 손을 잡았다. 당신은 그의 말에 매료되었다. 당신은 애초게 그가 더 나은 삶을 주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 사실을 경험할 시간이나 관심을 결코 그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달라진 상상


나는 다양한 캠퍼스에서 다양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2023년 봄 성령님과의 만남은 매우 달랐지만, 우리 대부분은 다들 비슷한 말을 했다. 


애즈베리의 부어주심은 독특했다. 그것은 대규모 개종이나 대규모 회개, 대규모 선교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에게 부드럽고 감미로운 노래처럼 보였다. 그건 예배 받아 합당한 분에게 드리는 우리의 관심과 예배를 근본적으로 재고하라는 초대였다.


비명을 질러대는 알고리즘의 흐름 위에서, 질투하는 하나님이 속삭였다. 나는 네가 내게 주려고 꿈꾸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네게서 요구할 것이다. 그래야만 나는 네가 꿈꾸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네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로 내게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고 싶은가? 대답은 간단하다. 


하나님은 내 모든 상상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그분이 다시 그 일을 하실 거라고 믿으며 우리는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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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베리 부흥 앞에서 진짜 던져야 할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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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All You Want to Do Is Worship’: A Student Reflects on 8 Months After Asbury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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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 T. Reeves

J. T. 리브즈는 Wheaton College에서 영어 학사를 받았다. 현재 Beeson Divinity School 목회학 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