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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에 대한 총 75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내가 다섯 살쯤 되었을 때, 아버지는 나와 여동생을 아버지의 스튜디오로 데리고 가셨다. 내슈빌에 뿌리를 내린 대부분의 음악가나 프로듀서가 그렇듯이 아버지도 데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갖춘 꽤 괜찮은 지하 작업실을 가지고 있었다. 마이크와 의자가 있는 방음 시설이 잘 된 어두운 부스와 공명판이 달린 또 다른 방이 있었다, 그리고 두 방 사이에는 두꺼운 유리창이 있었는데, 한 소절이 끝날 때마다 창 너머로 “엄지척” 사인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아버지는 내게 먼저 노래를 하라고 했다. 나는 작은 방에 서서 커다란 헤드폰을 통…

루이스가 프로이트를 만난다면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김선일 작성일 2022-01-27

요즘 C. S. 루이스와 관련된 영화와 연극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학로에서는 ‘라스트 세션’이라는 연극이 공연되고 있다(3월 6일까지). 루이스의 회심 여정을 다룬 영화 ‘가장 반항적인 회심자’(The Most Reluctant Convert)를 1월말까지 인터넷으로 (유료로) 볼 수 있다. 또한 북촌나래홀에서는 연극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3월 말까지 공연된다.필자는 며칠 전 연극 ‘라스트 세션’을 관람했다. 줄곧 종교적인 대화를 담았음에도,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씨가 출연해서 화제가 된 …

한 세대 전, 존 파이퍼는 ‘하나님을 기뻐하라’(Desiring God)에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첫 번째 질문과 답변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했다.“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인가?”“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입니다.”파이퍼가 이 책을 통해 (그리고 그의 사역을 통해) 주장한 핵심 논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즐거워하는 것은 별개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람은 하나님을 즐거워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이 발견은 사람은 누구나 자…

최근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세대의 회의론자들이 기독교에 대해 제기하는 주된 쟁점은, 기독교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라기보다는 기독교가 비도덕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 시대에 득세하는 윤리 의식은 (특히 성과 젠더 문제에서) 성경의 가르침에서 계속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 변증법이 기독교의 논리(‘이것은 사실인가?’)를 논증하는 데만 몰두하는 것으로는 회의론자들에게 충분한 답을 줄 수 없을 것 같다. 이제 기독교의 윤리(‘이것이 옳은가?’)를 세상에 말해야 할 것이다.변증에는 상대해야 할 다양한 전선들…

나는 최근에 그랜드 캐니언 방문이라는 비할 데 없는 기쁨을 누렸다. ‘방문’이 꼭 맞는 표현은 아니다. 알다시피 그랜드 캐니언은 단순히 방문하고 끝나는 곳이 아니니까. 그곳에 가는 사람은 예외 없이 감탄하고, 경외하고, 그 앞에서 숨을 고르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연의 장엄함에 사로잡혀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랜드 캐니언을 떠날 때 당신은 작아짐을 느끼는 동시에 커짐을 함께 느끼는 어떤 병치된 감정에 빠지게 되는데, 그런 경험은 그랜드 캐니언에 의해서 ‘캐니언되었다’(canyoned)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그리스도인으로…

칼 트루먼과 복음적 지성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Thomas Kidd 작성일 2021-11-11

칼 트루먼(Carl Trueman)은 우리 시대 가장 흥미로운 기독교 사상가 중 한 사람이다. 그로브시티 칼리지(Grove City College)의 교수이자, 그 탁월한 ‘현대적 자아의 부상과 승리: 문화적 기억상실과 표현적 개인주의(The Rise and Triumph of the Modern Self: Cultural , Expressive Individualism)’와 ‘성 혁명으로 가는 길(Road to Sexual Revolution)’을 포함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한 저자이기도 하다. 트루먼은 현재 미국에서 소용돌이치는…

우리 몸과 정신의 잊혀진 언어
[교회] 작성자 by 최창국 작성일 2021-10-29

창조적 선물로서 정신세계몇 년 전 영적지도와 꿈에 대해 강의를 할 때, 한 목회자로부터 교회가 꿈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지 못하여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고백을 듣게 되었다. 이 목회자는 한 권사가 어느 날 꿈속에서 교회 안에서 한 여자 집사와 한 남자 집사가 사귀는 꿈을 꾸었다고 하면서, 이 여 집사가 성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함으로 교회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권사는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이 문제를 자기에게 보여주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꿈에 대한 이러한 왜곡된 해석은 꿈이 상징의 언어라는 점을 간과하…

요즘 들어 가장 이상적인 결혼을 만드는 조건으로 긴밀한 우정 관계가 자주 언급된다. 흔히 소셜 미디어에 배우자 사진을 게시하는 젊은 커플이 자주 하는 말이 이것이다. “나는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했다.” 흔히들 배우자를 향한 칭찬으로 받아들이는 표현이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들의 결혼이 성적 매력을 초월한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사실, 즉 동반자적 관계의 연속이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싶어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결혼 서약을 하러 주례자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이미 잘 확립되어 있는, 주로 플라토닉한 관계에…

의심, 해체, 그리고 인내하는 신앙
[신앙과 일] 작성자 by Jay Kim 작성일 2021-05-28

이 기사는 제이 킴(Jay Y. Kim)의 저서 ‘아날로그 그리스도인(Analog Christian)에서 발췌한 것이다. 킴은 또한 TGC가 최근에해체에 관해 낸새 책인 ‘믿음을 버리기 전에: 교회 속 의심을 해체하기(Before You Lose Your Faith: Deconstructing Doubt in the Church)’에도 글을 기고했다.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종이접기 예술가 중 한 명인 사토시 카미야(Satoshi Kamiya)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용을 접은 종이 예술 Ryujin 3.5로 가장 잘 알려져 …

자유로운 사고, 두려움 없이 나누는 열린 대화, 인기 없는 소수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의지, 이런 자세는 이제 조지 오웬(Orwellian)이 경고했던 세상, 사상 경찰에 의해 더욱 감시받는 사회에서는 멸종의 위기에 처한 종(species)이 되어버렸다. 철저한 충성(adherence)의 요구라는 신조와 함께 새롭고도근본주의적인 세속 종교가 등장했다. 예를 들어,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이다”와 같이 어떤 세속적 신조가 가진 논리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증오받아 마땅한 이단자로 스스로를 낙인 찍는 행위가 된다. 오늘날 현존하는 정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