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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누구에게 속했는가?
2020-03-05

고린도전서 3장 1-23절

​모든 영화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주인공이 있기 때문에 조연이 출연할 이유가 생깁니다. 조연보다는 주인공의 행복과 슬픔이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 또 슬프게 하기도 합니다. 복음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을 전하는 이들의 환경은 다를 수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의 삶은 하나님을 주인공으로 모시고 있으신가요? 다른 것이 주인공 노릇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1.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영에 속한 사람에게 하듯이 말할 수 없고, 육에 속한 사람,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 같은 사람에게 말하듯이 하였습니다.
2. 나는 여러분에게 젖을 먹였을 뿐, 단단한 음식을 먹이지 않았습니다. 그 때에는 여러분이 단단한 음식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여러분은 그것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3. 여러분은 아직도 육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시기와 싸움이 있으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고, 인간의 방식대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4. 어떤 사람은 “나는 바울 편이다”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나는 아볼로 편이다” 한다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5. 그렇다면 아볼로는 무엇이고, 바울은 무엇입니까? 아볼로와 나는 여러분을 믿게 한 일꾼들이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각각 맡겨 주신 대로 일하였을 뿐입니다.
6.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7. 그러므로 심는 사람이나 물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요,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8. 심는 사람과 물 주는 사람은 하나이며, 그들은 각각 수고한 만큼 자기의 삯을 받을 것입니다.
9.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요, 여러분은 하나님의 밭이며, 하나님의 건물입니다.
10.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를 따라, 지혜로운 건축가와 같이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 위에다가 집을 짓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집을 지을지 각각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11. 아무도 이미 놓은 기초이신 예수 그리스도 밖에 또 다른 기초를 놓을 수 없습니다.
12. 누가 이 기초 위에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집을 지으면,
13. 그에 따라 각 사람의 업적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 날이 그것을 환히 보여 줄 것입니다. 그것은 불에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이 각 사람의 업적이 어떤 것인가를 검증하여 줄 것입니다.
14. 어떤 사람이 만든 작품이 그대로 남으면, 그는 상을 받을 것이요,
15. 어떤 사람의 작품이 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지만 불 속을 헤치고 나오듯 할 것입니다.
16.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여러분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18.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거든, 정말로 지혜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9. 이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리석은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신다” 하였습니다.
20. 또 기록하기를 “주님께서 지혜로운 자들의 생각을 헛된 것으로 아신다” 하였습니다.
21. 그러므로 아무도 사람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상이나, 삶이나, 죽음이나, 현재 것이나, 장래 것이나,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큰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교복을 사러 갔다.


중학생 학부모가 된다는 사실에 걱정 반 기대 반이다. 교복이 비싸다는 얘길 들어왔는데 1회에 한해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우리 집이 올여름 이사를 하게 되어 아이에겐 한 학기만 입을 교복이 됐다. 일단 아이의 첫 중학교 적응을 위해 이번에는 지원비로 맞추고 전학을 가면 실비로 해당학교 교복을 맞추기로 했다. 처음 가까이서 본 아이의 교복 입은 모습이 참 멋졌다.


아이가 맞는 사이즈를 입어보는데 아빠의 눈에는 훌쩍 커버린 느낌이 생경하다. 바지는 허리를 편하게 늘릴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다. 한창 자라는 나이이니 교복의 그런 부분이 신기하고 고마웠다. 이사하여 전학 갈 중학교 교복이 같은 색깔이면 좋으련만….


집에 와서 아이와 침대에 같이 뒹굴며 격하게 레슬링을 했다. 안방 침대에서 아기 때부터 키워왔고 커가며 몸 놀이를 같이해 온 침대에서 아이가 이제 힘으로 나를 이기기 시작한다. 팔꿈치 공격을 받았는데 뻐근해서 혼났다.


그리고 교복을 맞춘 기념으로 피자를 한 판 시켰다. 라지 사이즈 세 조각을 순식간에 먹고, 사이드 메뉴로 온 치킨 6조각을 먹고도 모자라 아내가 사놓은 해동 피자를 한 판 더 데워 먹는다. 먹성 좋은 아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내 아이이지만, 이제껏 자라나게 한 분은 하나님이란 것이다. 내가 하나님께 속하였듯이 이 아이도 하나님께 속한 자녀이다. 내 마음대로 키울 수 없고 그런다고 내 뜻대로 자라지 않는다. 하나님께 속한 삶이란 것에 여유를 얻는다. 먼 훗날 오늘을 기억할 때 침대에서 레슬링 한 그림이 떠오를 것이다. 돈벌이 때문에 가장으로서 고민한 기억은 사라지고 아이와 격하게 레슬링 한 행복한 그림만 남을 것이다.




작성자 : 황교진(작가, 『엄마는 소풍 중』 지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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