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에 제가 살고 있는 LA의 한 커피숍에 갔었는데요.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두 여성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제 관심을 끈 것은 그분들의 사적 이야기가 ‘기도’에 관한 대화로 깊어졌을 때였죠. 솔직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LA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쉽지가 않습니다. 기도에 관한 대화를 엿듣는 것만으로도 제 영혼에 용기를 북돋아주었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혼자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데 한 분이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아 이런, 수정구술을 안 가져왔네’ 제가 바로 깨달은 것은 그들의 대화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들은 수정구술에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일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오늘날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세속 사회에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갈망은 단순히 사라진 게 아니라 다른 모습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스포츠가 종교화되고 정치가 성경만큼 자리를 차지하며 개인의 성적 취향이 정체성의 신성한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