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지성적 이해가 조금 더 강하다고 할까요? 저는 늘 신앙생활이 교회 중심이기 보다 가정과 일터가 사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왔고 또 그런 의식을 갖고 살려고 노력하는 성도들이 좀 많은 거 같아요. 보통 교회에서 집사, 장로를 세우기 위해 교육할 때 “집사가 되었으니까 교회생활 더 열심히 하세요”라고 강조를 하는데, 우리 교회는 집사 교육을 하면서 집사가 되었으니 “이제 가정생활과 일터에 더 열심히 집중하세요!” 그렇게 가르치면서 ‘신앙생활의 현장이 바로 가정이고 일터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제자 훈련과 신앙 교육 등을 보면 처치맨을 만들려고 하는 그런 공과공부가 많은 것 같아요. 우리들도 한국교회에 있는 여러 신앙 프로그램을 따라서 단계별로 이렇게 했는데 이런 틀이 결국 교회 안에서 충성된 교인으로 양성하려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성숙한 시민으로서, 또 크리스천 기업인, 교사, 정치인으로 양성하는 데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제 우리도 대안을 별로 갖고 있지 않기는 하지만 교회중심의 성도가 아닌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보자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