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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묵상

더 낮은 | BELOW BEYOND | 이사야 “주께서 친히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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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황귀희 /  교회이름 더낮은 | BELOW BEYOND /  작성일 2024-03-29

본문

* 성경일독을 하며 매주 마음에 담긴 말씀을 나눕니다

* 성경읽기표는 커뮤니티 창에 있습니다

* BGM : 주님의 시선 [택피아노 | TAEK PIANO]


시가서의 언덕을 지나면, 깊고 어둔 골짜기 같고 안개가 가득하여 끝을 알 수 없는 높은 산과 같은 선지서가 등장합니다. 


그 첫 시작은 이사야 인데요. 선지서에는 유독 분노하시고 꾸중하시며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가득해 보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칼을 들고 나를 쫓아오는 듯하여 성경을 읽으면서도 쫓기듯 어깨를 웅크리고 허덕이는 마음이 있습니다. 헌데 이번 성경읽기를 하면서 첫 구절부터 제 마음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이사야 1장2절)


더이상 선지서는 피조물을 향한 창조주의 진노가 아니었습니다. 선지서는 자녀를 향한 아비의 울부짖음이며 하나님의 형상답도록 우리를 끝까지 만들어가시는 신실하신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여기시고, 양육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에게 진심이며 전심이십니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만홀히 여김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멀리 떠나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를 포기치 않고 붙들어 매질을 해서라도 가르치고 책임지시는 것이 바로 선지서입니다.


이사야는 남유다의 선지자였는데요. 웃시야부터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까지 4대를 거쳐 예언하였습니다(이사야 1장1절). 이사야 7장에는 남유다 아하스왕 때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베가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로 남유다는 당시 북이스라엘 연합군과 앗수르 사이에서 압박을 당하던 때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다윗의 집에 알려 이르되 아람이 에브라임과 동맹하였다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과 그의 백성의 마음이 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흔들렸더라" (이사야 7장2절)


아하스왕과 백성들의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두려워하자, 하나님은 곧장 이사야를 보내셔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이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 (이사야 7장4절)


그리고 이어서 한 징조를 더 주십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장14절) 


 하나님은 그들에게 지금 당장 해야 할 선택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임과 더불어 700년 뒤에나 이루실 징조를 함께 주십니다. 적군이 코앞입니다. 그들은 벌벌 떨고 있습니다. 그들의 귀에 이 말씀이 들릴리 만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말씀을 해야만 하셨습니다. 자신의 자녀들이 하루살이처럼 살기를 원치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매일 두려워하며 살기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오늘이 멸망 같아 보일지라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향해 계획하신 완전한 구원과 회복이 있음을 알려주고 싶어하십니다. 


우리 믿음으로는 볼 수도 없고 품을 수도 없는 이 거대한 약속을 주심은 아하스왕이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아하스 왕은 이후에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앗수르 왕에게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방 신을 섬기며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힙니다(열왕기하 16장). 


임마누엘! 거룩하고 아름다운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주신 약속이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루시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시선은 유다와 이스라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온 열방의 하나님으로 모든 민족의 악함을 샅샅이 드러내시고 그들을 향한 심판과 회복을 말씀하십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내어 주시며, 진심과 전심으로 온 열방을 양육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기억하며 이사야를 읽어 보시길 권면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한 뼘 더 깊어지길 기도합니다. 아멘.


더 낮은 | BELOW BEYOND 채널에서 함께 하는 '5분 묵상'은 성경통독을 권면하고 이를 통해 주어지는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파편적인 말씀으로 하나님을 오해하지 않고 성경 전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그 선하심과 완전하심을 온전히 알며, 성경읽기와 기도가 임마누엘을 누리는 은혜의 삶되기를 소망합니다.

스피커 황귀희

황귀희는 2007년부터 2016년 까지 마커스에서 보컬로 활동했고, 아세아 연합신학대학교 Mdiv 과정을 이수하였으며 온누리교회 남양주 캠퍼스 영아부서를 섬겼다. '임마누엘', '믿음으로 서리라', '날마다 십자가로' 찬양의 작사 및 작곡으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더 낮은 | BELOW BEYOND] 유튜브채널을 통해 찬양과 묵상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