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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말씀 QT_겸손의 왕
2021-03-23


마태복음 27장 27-4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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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33. 골고다 즉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
34.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하지 아니하시더라
35.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36. 거기 앉아 지키더라
37. 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
38. 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40.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4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42.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43.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44.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군병들의 희롱


예수님을 조롱하는 것은 군병뿐만이 아니었다. 양용의 교수에 의하면 총독의 군병들은 유대 주변의 이방인 중에서 선발된 보조 군인으로서, 유대인들에게 호감이 없거나 혹은 반감을 품은 사람들이었다. 그런 유대인의 왕이라는 명목으로 십자가형에 처하게 될 예수님을 대하는 그들의 조롱과 희롱은 극에 달하였다.


그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겨 홍포를 입히는데 이는 당시 황제의 자주색 복장을 빗댄 행동으로 유대인의 왕이라는 예수님을 조롱하는 행동이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가시를 엮어 면류관을 만들고 예수님의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오른손에 쥐여준다.


가시 면류관 역시 왕이나 통치권자가 머리에 쓰는 왕관을 빗대었으며, 오른손의 갈대는 황제의 오른손에 들린 홀을 상징하는 조롱이었다. 황제 앞에 무릎을 꿇듯 군병들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환호를 하였다. 대제사장과 총독을 통해서도 예수께서 유대인의 왕임을 인정받았지만, 군병들 역시 자신들이 하는 행위가 무엇인지도 잘 알지도 못한 채 진정한 왕 앞에서 그를 높이게 된다. 물론 칭송받는 세상의 왕이 아닌 조롱당하는 겸손의 왕으로. 본문에서 번역된 희롱은 헬라어로 ‘에네파익산’인데 이는 ‘아이처럼 논다’는 ‘파이조’에서 파생된 동사로 아이가 물건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처럼 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군병들이 예수님을 향해 희롱했던 행위들이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이 대하였음을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가장 높으신 왕을 향하여 가장 낮은 피조물이 최악의 조롱으로 극에 달하는 죄악을 볼 수 있다.


나는 때로 우리를 위하여 오래도록 침묵하시고 말씀이 없으신 주님을 향하여 비꼬는 마음과 말로 그를 조롱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힘없이 무너지는 것만 같은 작금의 기독교를 세워가며 왕이신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할 수 있는 삶의 고백은 무엇이 있을까?


골고다의 십자가


전능하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서 집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문을 잘 살펴보면 지나가는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바라보며 고개를 흔들기도 하고 모욕하는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 길에 구레네 사람 시몬이 등장한다. 그는 마가복음 15장 21절을 통해 루포와 알렉산더의 아버지임이 밝혀진다.


로마서 16장 13절에 루포는 바울의 친애하는 사람 중 하나로 여김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모든 상황을 유추하여 볼 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걸었던 시몬은 그 상황들 겪은 후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가족들과 함께 믿음 생활을 온전히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아무에게나 강제로 짐을 짊어지고 걸어가게 하는 것은 로마 군인들이 가진 특권이었는데,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볼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중에 무의미한 것은 단 하나도 없음을 알 수 있다.


군병들은 예수님께 쓸개 탄 포도주를 전달한다. 이는 십자가에 처형당하는 죄수들에게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베푸는 작은 호의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주어지는 고통을 온몸으로 그대로 받고자 쓸개 탄 포도주를 거절하신다.


본문의 표준 원문에는 예수님의 행동을 ‘에델렌’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미완료 과거형으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을 나타낼 때 쓰이는 동사이다. 즉, 예수님께서 쓸개 탄 포도주를 마시지 않겠다는 의지와 계속해서 먹이려는 군병들의 작은 실랑이가 있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이후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의 옷을 군병들은 제비를 뽑아 나누는데, 이 사건도 시편 22편 18절의 말씀의 성취적 요소를 가진다. 예수님의 수난에서 볼 수 있는 작은 행동과 사건들 하나하나가 전부 유의미한 일들이며, 구약의 예언들에 대한 성취임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조롱과 비난을 그대로 받으시며 그는 십자가에서 서서히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고 계셨다. 능력이 없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그분께서 친히 순종하심으로 죽음을 향하여 걸어가심이 더 큰 은혜로 다가온다. 나의 삶 가운데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하나님의 크신 뜻을 이루기 위해 참고 삭혀야 하는 일들은 무엇이 있는가? 당신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어디까지 참아내고 견딜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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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8시 말씀 QT가 현대인들이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읽도록 제작한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과 함께 합니다.

    해당 본문 듣기를 클릭하면 본문 말씀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 박길웅 강도사(삼일교회)
출처 : Next세대min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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