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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언제나 같은 면만 보여주는 달처럼
2021-12-29

이사야 36장 1-22절

고대 사람들은 전쟁을 나라와 도시를 수호하는 신들 간의 대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산헤립 왕의 지휘자는 앗수르의 신이 지금까지 모든 나라와 도시의 신을 정복해왔다고 주장합니다. “너희는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그의 질문은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은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입니다. 우리의 계획과 예상을 넘어서 ‘여전히’ 일하시는 분입니다.


1. 히스기야왕 14년에 앗시리아의 산헤립왕이 유다를 침략하여 요새화된 모든 성들을 점령하였다. 
2. 그는 라기스에서 대군과 함께 자기 군 지휘관 한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히스기야왕에게 보냈다. 그가 윗못 수로 곁에 있는 옷감 표백장의 길을 장악하고 있을 때 
3. 힐기야의 아들인 궁중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인 역사관 요아가 그를 만나러 나갔다. 
4. 그러자 그 지휘관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앗시리아 왕이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네가 무엇을 믿고 그처럼 대담해졌느냐? 
5. 너는 군사력과 전략을 가졌다고 하지만 그것은 빈말에 불과한 것이다. 네가 누구를 믿고 나에게 반기를 들었느냐? 
6. 너는 이집트가 너를 도와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것은 쪼개진 갈대 지팡이와 같아서 곧 부러져 네 손을 다치게 할 것이다. 이집트의 바로 왕을 의지하는 자는 다 이와같이 될 것이다.' 
7.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의 산당과 제단을 헐고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그 단에서만 예배하라고 말한 자가 바로 히스기야가 아니냐? 
8. 자, 내가 우리 앗시리아 왕의 이름으로 한 가지 내기를 제안하겠다. 만일 너희가 말 탈 사람 2,000명을 구할 수 있으면 내가 그만한 말을 너희에게 주겠다. 
9. 앗시리아의 제일 하급 장교 한 사람도 당해 내지 못할 너희들에게 이집트가 전차와 마병을 지원해 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10. 내가 여호와의 도움 없이 너희 나라를 치러 온 줄 아느냐?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직접 이 땅을 쳐서 멸망시키라고 말씀하셨다.' 
11. 그때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그에게 '우리는 아람 말을 알아듣습니다. 제발 아람 말로 말씀해 주시고 히브리 말로 하지 마십시오. 성벽 위에 있는 모든 백성이 듣고 있습니다.' 하였으나 
12.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 왕이 너희와 너희 왕에게만 말하라고 나를 보낸 줄 아느냐? 나는 성벽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말해 주어야겠다. 그들도 너희와 마찬가지로 자기 똥을 먹고 자기 오줌을 마셔야 할 것이다.' 
13. 그리고서 그는 일어나 히브리 말로 외쳤다. '너희는 앗시리아 대왕의 말씀을 들어라! 
14. 앗시리아 왕이 너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아라. 그가 너희를 구해 내지 못할 것이다. 
15.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라는 히스기야의 설득에 넘어가지 말아라. 그는 여호와가 너희를 구하고 우리 앗시리아군을 막아 너희 성을 점령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6. 너희는 그와 같은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아라. 너희는 성에서 나와 나에게 항복하라. 그러면 너희가 너희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너희 우물에서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17. 앞으로 내가 와서 이 땅과 같은 다른 지방으로 너희를 옮겨 살게 하겠다. 그 곳은 곡식과 포도주와 빵과 포도밭이 많은 땅이다. 
18. 여호와가 너희를 구출할 것이라고 히스기야가 설득하여도 너희는 그의 말에 속지 말아라. 세상 어느 나라의 신이 이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그 백성을 구출한 적이 있느냐? 
19. 하맛과 아르밧과 스발와임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구하였느냐? 
20. 이 신들 중에 나라를 내 손에서 구해 준 자가 하나도 없는데 어째서 너희는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21. 그러나 백성들은 한 마디의 대꾸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것은 히스기야왕이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지시하였기 때문이었다. 
22. 그때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는 비통한 나머지 자기들의 옷을 찢고 왕에게 가서 앗시리아 지휘관이 말한 것을 그대로 전하였다.    

우리는 한 달에 한 번, 아니 정확히는 29.5일에 한 번씩 하늘에 동그란 보름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보름달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속의 소원을 읊조리거나 혹은 옥토끼를 찾아보곤 했었습니다. 아마도 밤하늘에 빛을 내며 빛나는 달이 너무나도 소중했기 때문이었겠지요. 이처럼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에서는 보름달을 좋아하지만, 반대로 서양에서는 보름달을 불길한 징조나 공포의 대상으로 여겼다고 하니 문화의 차이는 큰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그 달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달이 언제나 같은 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초승달이든, 반달이든, 보름달이든 말이죠. 심지어는 달의 빛이 전혀 없는 그믐달에도 우리에게는 언제나 같은 면만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달은 우리에게 언제나 같은 면을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달의 모양에 따라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달의 모양만 볼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에게 같은 면을 보여주고 있는 달의 변함없는 모습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네 삶이 언제나 좋을 일만 있지는 않겠지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희망을 바라보며 앞으로 묵묵히 힘을 내봅시다.




작성자 : 허윤기(사진작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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