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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씨앗, 너는 꽃이 될 운명이야!
2022-01-08

주말칼럼_씨앗, 너는 꽃이 될 운명이야!

 

몇 달 전, 지인으로부터 사진 한 장이 날아왔습니다. 우연히 보게 된 한 문장이 마음에 남는다며 보내준 그 사진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씨앗, 너무 애쓰지 마. 너는 본디 꽃이 될 운명일지니.”


“그래, 씨앗은 꽃이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지. 지금은 작아 보여도, 지금은 너무나 초라해 보여도, 곧 싹이 트고,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거야. 그것이 씨앗의 운명이지!”


하지만 과연 그런 일들이 일어날까 의심이 될 만한 일이 많은 세상인 것 같습니다. 씨앗은 너무나 작고 초라한데, 세상의 비바람은 너무나 강하고 거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씨앗은 종종 자신의 운명을 잊곤 합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주눅이 들고, 기가 죽어버리면, 새순이 돋는 일이 지체되고, 꽃피고 열매 맺는 계절이 되었음에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닙니다. 저는 창조주의 섭리 안에서 이 땅에 태어난 한 사람 한 사람은 창조주의 뜻을 품고 이 땅에 심긴 좋은 씨앗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그 종류는 다르겠지만, 창조주가 지으신 모든 인생은 아름답고 향기가 나는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사실은 꽃이 피는 것이 신기한 일이 아니라, 꽃이 피지 않는 것이 신기한 일입니다. 씨앗 안에는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쓰지 않아도, 그저 방해만 하지 않고 잘 자라도록 내버려 두기만 해도 싹이 트고, 자라고, 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런데 방해가 많은 세상인 것 같습니다. 흙수저이기 때문에, 외모가 이렇고 배경이 이래서, 든든한 인맥이 없어서, 나는 꽃을 피우는 인생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선한 생각으로 선한 씨앗을 뿌리다가도 낙심하게 되는 순간들도 많습니다. 세상의 소리나 사람들의 말들도 그런 생각들을 부추기고, 굳어지게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에 대한 기대를 접어버리고, 선한 일을 하다가도 낙심하고 포기해 버리고 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시대는 좋은 씨앗과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어야 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손에 선한 씨앗을 든 사람들이 모여서 그 생명의 기운이 약해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가 분명합니다. 씨앗은 결코 자신의 운명을 잊거나 포기해서는 안 되는데, 비바람이 너무나 거세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창조주는 인간을 지으실 때 “자신의 형상”대로 선하게 지으셨습니다.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고, 선한 것을 추구하며 살도록, 좋은 씨앗으로 만드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창조주의 선한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어떤 존재로 인식해왔는지 궁금합니다. 우리의 운명, 존재 이유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한 알의 씨앗으로 이 땅에 심기운 뜻을 깨닫고, 선하신 아버지의 뜻에 나를 맡기는 순간, 싹이 트고, 꽃이 피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씨앗의 운명이니까요. 그렇게 좋은 씨앗들이 모여 함께 꽃을 피우고 나무가 되면, 꽃동산이 되고 큰 숲을 이루게 되는 꿈을 꾸어 봅니다.


내가 좋은 씨앗임을 잊지 마세요. 내 곁에 있는 좋은 씨앗들을 귀하게 여겨주세요. 그렇게, 서로를 지켜주고 사랑해주며, 좋은 씨앗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가 모여, 좋은 숲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선한 일을 하도록 지음 받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에베소서 2장 10절).”  




작성자 : 김건우 목사(좋은씨앗교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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