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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모든 영광 주님께

8월 22일 와플 QT_민수기 31장 1-24절

2022-08-22

민수기 31장 1-24절

31장에서 우리는 서로 죽고 죽이는 처절한 장면을 만납니다. 민수기 25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음란한 우상 숭배에 빠뜨린 미디안 족속을 공격하여 모두 죽이는 장면입니다. 이 처절하고 잔인한 장면은 우리의 마음을 어렵게 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무게만큼 거룩함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정결함을 지키기 위한 무게는 가볍지 않습니다. 당신은 무겁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결한 삶을 살고 있나요?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미디안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원수를 갚아라. 그러고 나면 너는 죽게 될 것이다.” 3 그래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미디안과 싸울 사람들을 무장시켜 여호와의 원수를 갚읍시다. 4 각 지파에서 1,000명씩 뽑아 전쟁터에 내보내시오.” 5 그래서 그들은 각 지파에서 1,000명씩 뽑아 모두 12,000명을 무장시켰다. 6 모세는 그들을 전쟁터로 내보내면서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도 성소의 기구와 신호 나팔을 가지고 따라가게 하였다. 7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미디안을 쳐서 남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8 그 밖에 미디안의 다섯 왕 에위, 레겜, 수르, 후르, 레바를 죽였으며 그들은 또 브올의 아들 발람도 칼로 죽였다. 9 그리고 이스라엘군은 미디안 여자들과 아이들을 사로잡고 가축을 포함한 그들의 모든 재산을 약탈하였으며 10 그들의 성과 마을은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 11-12 그리고 그들은 빼앗은 전리품을 가지고 짐승들과 사로잡은 자들을 끌고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백성들이 진을 치고 있는 여리고 맞은편에 있는 요단 강변의 모압 평야를 향해 출발하였다. 13 모세와 엘르아살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개선하는 이스라엘군을 환영하러 진영 밖으로 나갔다. 14 그러나 모세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지휘관들에게 화를 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15 “어째서 귀관들은 여자들을 모두 살려 두었소? 16 이들이 바로 발람의 조언에 따라 브올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하여 여호와께 범죄하게 하고 그들 가운데 전염병이 퍼지게 한 장본인들이 아니오? 17 이제 귀관들은 남자 아이들을 모조리 죽이고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여자들도 다 죽이시오. 18 그러나 남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은 여자들은 귀관들을 위해 살려 두어도 좋소. 19 귀관들은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만졌으니 7일 동안 진영 밖에 있으시오. 3일째 되는 날과 7일째 되는 날에는 귀관들과 사로잡혀온 자들이 다 몸을 깨끗이 하도록 하시오. 20 그리고 모든 의복과 가죽 제품, 염소털이나 나무로 만든 물건도 다 정결하게 하시오.” 21 그런 다음 제사장 엘르아살이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주신 법령입니다. 22-23 여러분은 금, 은, 동, 철, 주석, 납과 같이 불에 타지 않는 것은 불에 통과시킨 다음 정결하게 하는 물로 깨끗하게 하고 불에 타는 모든 물건은 그 물로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24 그리고 여러분은 7일째 되는 날에 옷을 빠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깨끗하게 되어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조직의 임원을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리 배치나 문서를 보면 제 이름이 뒤에 있습니다. 임원 중 제가 제일 선임인데 항상 순서는 끝부분입니다. 한번은 왜 그런 식으로 순서를 정하느냐고 사무국에 항의하니 별다른 생각 없이 임원들의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배치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이 “주” 씨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인 김, 이, 박을 가진 임원들이 저보다 앞에 위치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의전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를 따라서 수련회나 여러 행사에서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을 많이 하고 있어서 그리 낯선 모습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계시던 이천 년 전에는 발을 씻겨 주는 것은 하인들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니 스승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준다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중에서 “그러고 나면 너는 죽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이 묵상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죽음을 말씀하시는데 이 한 문장 말고 다른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저라면 “하나님 제가 왜 지금 죽어야 하나요?”, “조금만 더 주의 일을 하면 안 될까요?” 하다못해 “네,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이라도 기록되길 원할 텐데 본문에는 그런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기도할 때 모든 영광을 주님께 드린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하지만 자리 배치 순서에도 민감한 제가 모세처럼 자신의 죽음을 전해 듣고도 전혀 감정의 변화 없이 행동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 봅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드린다는 말은 시상식과 같은 영광의 자리뿐만 아니라 내가 철저히 낮아져서 이름 없이 사라지고, 때로는 박해를 받는 자리에서도 고백할 수 있어야 함을 무거운 마음으로 묵상합니다.

 



작성자 : 주진홍(연극인)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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