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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만사는 다 때가 있다
2018-11-22

전도서  3장  1절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나 종교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라고 말한다 . 별들이 우리의 운명을 지배한다고 말하는 별점에서부터 두 주인공이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고 말하는 멜로 영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의 모든 것에 운명이라는 개념이 침투해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모두 비인격적인 힘이 만사를 지배한다는 생각에 근거한다. 인격적인 존재가 만사를 다스리고, 모든 일에 목적을 부여한다는 말은 좀처럼 듣기 어렵다. 


그러나 많은 기독교 신학자들과 변증학자들이 지적하는 대로,  비인격적인 실체는 그 어떤 것에도 의미나 목적을 부여할 수 없다.  목적이란 말은 그 자체로 인격적인 특성을 지닌다.  오직 생각할 줄 아는 인격적인 존재만이 목적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다. 비인격적인 힘은 단지 존재할 뿐이다.  예를 들어, 중력은 자체적으로 의도를 갖고 활동하지 않는다.  중력은 단지 존재할 뿐이다.  그것은 단지 주어진 현실일 뿐 , 계획을 세우거나 상황을 이끌어 정해진 목적이나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우리의 눈에 세상만사가 궁극적인 목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만사를 다스리는 창조주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으신다면,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라는 말은 무의미한 헛소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전도서  3장과 같은 성경 본문을 대할 때는 전도자가 이스라엘이 믿었던 언약의 하나님,  곧 작정하신 목적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사 46:8-11).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는 말씀은 부분적으로는 탄생,  죽음,  파종,  슬픔,  기쁨과 같은 것이 적절한 때가 있다는 세상사의 이치를 관찰해서 얻어낸 결론이지만,  전도자가 그런 일들의 적절한 때와 적절하지 못한 때를 구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그런 때를 정하셨다는 사실을 알고 그분을 경외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전  12:13-14).


오늘의 본문에 언급된 때와 기한은 인생의 시작(‘태어날 때’)과 끝(‘죽을 때’),  농작물 재배(‘심을 때와 뽑을 때’)를 포함해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된다.  삶은 많은 점에서 반복을 거듭하지만 끝없이 순환하지는 않는다.  삶은 하나님이 정하신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  그 과정은 인격적인 창조주께서 작정하신 때와 기한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만사는 다 이유가 있다’라는 말보다는  ‘만사는 다 하나님이 정하신 이유가 있다’라고 말해야 옳다. 


코람 데오 


세상만사가 다 때와 목적이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만사를 다스리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과 우리의 세계는 비인격적인 운명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까지도 온전히 다스리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에 의해 통제된다.  그분은 모든 일을 그의 뜻대로 이끌어 가신다(엡 1:11).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을 놀라게 하거나 그분의 계획을 망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안심할 수 있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A Time for Everything

번역: 조계광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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