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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다음 세대를 위해
2018-11-21

시편 78편 4절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


우리는 믿음의 조상들로부터 하나님의 진리를 물려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진리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책임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교회사를 돌아보면, 복음을 확실하게 선포하지 않을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이 모호해지고, 언약의 공동체가 교리와 예배의 많은 결함으로 인해 호된 시련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의 진리를 잘 보존해 물려주는 일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소명이 아닐 수 없다. 


시편 78편은 이 원리에 대해 분명하게 가르친다. 본문은 과거에 있었던 하나님의 위대한 행위를 언급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대로 이 시편의 저자인 아삽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런 행위들을 언급하지 않았다.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는 대로, 성령의 영감에 의해 역사 속에 나타난 창조주의 사역과 그분의 행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구약성경은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하고,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어졌다(롬 12:1-2).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목적은 경건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다(딤후 3:16-17). 


아삽이 언약의 백성에 관한 역사를 언급한 이유는 후세대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알게 하고, 그분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하기 위해서였다(5-8절). 이 시편을 공부하면 더욱 알게 되겠지만, 아삽은 주로 부정적인 사례를 언급해 교훈을 가르치는 방식을 취했다. 그는 독자들에게 감사할 줄 모르고 패역을 일삼은 광야 세대(9-53절)와 가나안을 정복하고 나서 그곳의 우상들을 제거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실패(54-66절)에 대해 상기시켜 주었다. 그러나 이 시편은 하나님이 다윗을 일으켜서 자기 백성을 경건하게 살도록 하실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끝을 맺는다(67-72절). 


하나님은 충실한 남은 자들, 곧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범사에 그분을 영화롭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존하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분은 그 일을 인간들을 도구로 삼아 이루실 생각이셨다. 남은 자들을 보존하는 것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작정에 의해 결정된 일이지만, 자기 백성을 믿음으로 인도하고, 남은 자들을 굳세게 하고, 교회를 지탱하는 하나님의 사역은 그분의 왕국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말씀을 충실하게 전하는 사람들을 통해 계속된다. 존 칼빈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일들이 중단 없이 대대로 이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각 가정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일은 인류의 마지막 한 가정이 남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코람 데오 


우리는 개혁주의 전통을 따르는 성도로서 하나님의 주권과 약속의 확실성을 굳게 믿는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보존하시는 일은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그런 보존의 과정이 이루어지는 동안, 인간이 짊어져야 할 책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충실한 교회의 사역자들, 어머니와 아버지들, 정신적인 조언자들을 통해 진리를 대대로 전하신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For the Coming Generation

번역: 조계광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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