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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내 발을 비추는 등
2018-12-19
시편 119편 105절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건전한 조언과 지식이 담긴 책들을 책장에 가득 쌓아 놓고서도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 모든 지혜가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언어로 본문이 기록되었든, 문장이 너무 복잡하든, 실제로 그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면, 지혜를 약속하는 가르침이 그 책에서 아무리 많이 발견되더라도 조금도 유익하지 않을 것이다.

시편 119편 97-104절은 하나님의 율법이 그것을 읽고 묵상하는 자들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는 힘을 지닌다고 말씀한다. 특히 105절은 성경의 계시를 우리의 발을 비추는 등불로 묘사한다. 등불과 빛은 어둠을 밝히는 데 사용된다. 등불은 어두운 방이나 깜깜한 밤이나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 앞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성경도 영적, 도덕적 문제와 관련해 그와 같은 기능을 한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야 할 길을 보여 주는 이유는 지도자나 교사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 아니라 성경 자체가 확실한 방향을 보여 주는 고유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이 우리의 발을 비추는 등불이라는 가르침은 하나님의 말씀이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너무 어렵다고 주장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말과 모순된다. 존 칼빈은 이렇게 주석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불분명한 것이 있다면 [중략] 이 시인이 율법을 칭송하는 일이 전혀 온당하지 않을 것이다. 눈을 떠서 보기만 하면, 그 안에서 확실한 빛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의 계시를 올바로 이해해서 적용하려면 성경이 가르치는 것을 실천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 2장 9-12절에서 이를 분명하게 가르쳤다. 그는 하나님이 진리를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의 눈을 어둡게 하신다고 말했다. 시편 119편 112절도 근본적으로 그와 동일한 가르침을 전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지혜를 주는 능력을 지닌다는 사실은 영혼이 거듭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려는 마음을 지니게 된 사람만이 깨달을 수 있다. 시편 저자가 지혜를 주는 말씀의 능력을 찬양한 일은 "주의 율례들을 영원히 행하려고” 마음을 기울인 태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112절).

그런 결심은 상황이 어려울 때도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바를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다. 시편 저자는 큰 시련을 당하는 와중에 시편 119편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원수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께 충실하기로 결심했다(106-111절).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코람 데오

우리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성령의 사역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께 충실하겠다는 결심을 늘 새롭게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또 그분이 말씀하신 것을 실행하겠다고 결심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총명과 능력이 주어질 것이다. 비록 이 세상에서 완전해질 수는 없지만, 항상 주님이 명령하신 모든 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하나님이 그 모든 명령에 복종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시기를 기도한다.



원제: A Lamp to Our Feet
번역: 조계광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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