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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최초의 복음
2018-12-20
창세기 3장 15절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성자께서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성육신해서 세상에서 사역하고, 살고, 죽고, 부활하고, 승천하신 일은 실제 역사 속에서 일어났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역사 안에 들어오셨다는 것이 신약성경의 증언이다. 물론 하나님의 사역은 성육신 이전에도 이미 역사 속에서 이루어졌다. 하나님은 태초부터 역사 속에서 활동해 오셨다.

오늘의 본문은 그런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신학자들이 ‘원복음’, 또는 ‘최초의 복음’으로 일컫는 오늘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구원의 계획을 선언하셨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본문의 의미와 그것이 성경의 나머지 내용을 통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먼저 이해하지 못하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며, 무엇을 하기 위해 오셨는지를 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우리 가운데 대부분은 오늘의 본문과 그 전후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허락하셨을 뿐 아니라, 에덴동산에서 그들과 교제를 나누는 축복까지 허락하셨다(창 1-2장).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배신하고 금단의 열매를 먹음으로써 그분과의 관계가 단절되었다(창 3:1-13). 하나님은 그들을 즉시 단죄하고 심판하실 수도 있었다(창 3:16-19). 그러나 그분은 은혜를 베풀어 아담과 하와를 곧바로 심판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먼저 뱀, 즉 사탄에게 그의 머리가 상할 것이고, 그는 여인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창 3:14-15). 하나님의 말씀은 우주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선언이었다. 창조주는 영적 전쟁을 예고하셨다. 그분은 자기 백성에게 마귀가 궁극적으로 패배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마귀는 머리에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었다. 뱀이 땅에 기어 다니며 흙을 먹는다는 말씀은 그런 사실을 생생하게 상기시켜 준다.

여인의 후손은 한 사람을 가리킬 수도 있고, 많은 사람을 가리킬 수도 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의 모든 후손이 다 여인의 후손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은 영적으로 사탄의 후손에 속하기 때문이다(요 8:39-47). 마귀의 후손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원수이고, 하나님의 편에 선 사람들은 사탄을 물리칠 여인의 후손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도 죄에 오염되었기 때문에, 그들이 마귀를 정복할 후손이 되기에는 부적합하다. 여인의 후손은 궁극적으로 십자가에서 마귀를 정복하신 예수님을 가리킨다(골 2:13-15). 그분 안에서 우리도 함께 마귀를 정복한다.

코람 데오

마귀에 대한 우리의 승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확실하게 보장된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가 이미 마귀에게 치명상을 입히셨기 때문이다. 사탄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이다. 그가 승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러나 마귀는 십자가에서 예수님에게 상처를 입혔기 때문에, 마지막 심판의 날에 불못에 던져질 때까지 우리를 해치려고 발악을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점을 기억하고 고난을 당할 때도 충실히 믿음을 지킬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사탄이 공격할 때는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인내해야 한다.



원제: The First Gospel
번역: 조계광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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