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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처녀가 잉태하여
2018-12-21

이사야 7장 14절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타종교에도 성육신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하다. 무엇보다 성경은 고대의 신화들과는 달리 성육신을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으로 진술한다(요 1:1-18; 빌 2:5-11). 신약 성경은 성육신을 영원한 현실로 간주한다. 성자께서는 성육신할 때만 인간의 육신을 취하고, 승천할 때 육신을 버리지 않으셨다. 그분은 영원히 신성과 인성을 지니신다. 성자의 인격 안에서 이루어진 인성과 신성의 결합은 영원히 지속된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이신 주님은 지금도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딤전 2:5)이시다.


성자의 성육신은 성령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역사하심으로써 이루어졌다(눅 1:26-38). 이 역사적 사건은 그 일이 일어나기 오래 전에 역사 속에서 예언되었다. 오늘 본문은 지난 200년 동안 많은 논쟁을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은 항상 기독교 신앙의 핵심 교리 가운데 하나였지만 19세기 이후로 집중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다. 초자연적인 것을 거부하는 계몽주의 사상이 그 주된 원인이다.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 이상 기적을 믿지 않는다. 교회 안에도 그런 풍조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기독교의 근본 교리 가운데 하나인 동정녀 탄생을 거부한다.


이런 논쟁은 20세기 초에 이루어진 근본주의자들과 현대주의자들의 대립을 통해 절정에 달했다. 그런 논쟁의 와중에서 그레샴 메이첸(Gresham Machen)은 많은 사람이 자유주의 신학에 굴복하더라도 성경의 초자연적인 믿음을 굳게 견지하며 동정녀 탄생의 교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메이첸은 신약성경을 정직한 눈으로 바라보면 누구나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사실, 곧 예수님이 일반적인 인간의 생식 과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성령으로 잉태되셨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주장했다(마 1:18-25; 눅 1:34). 마리아에게 적용된 헬라어 ‘파르데노스’는 ‘동정녀’를 의미한다. 신약성경에 이 용어가 사용된 이유는 천사가 요셉에게 마리아가 잉태한 아이는 불륜의 열매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마리아의 뜻하지 않은 임신은 그녀가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기 때문이 아니라 성령의 사역에 의한 결과였다(마 1:20). 따라서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부인하는 것은 그분의 인격에 관한 근본 진리, 곧 그분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것이다.


코람 데오


메이첸은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부인하면 다른 초자연적인 요소들을 차례로 부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정녀 탄생은 부인하면서 그리스도의 부활과 같은 초자연적인 사건은 인정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하더라도, 대개는 동정녀 탄생을 부인하면 그 이외의 초자연적 사건들마저 부인할 수밖에 없다. 그런 현상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기독교의 진리는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있다. 따라서 한 가지는 부인하고 다른 한 가지는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Conceived in the Womb of the Virgin

번역: 조계광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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