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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기억의 순간

2월 21일 와플 QT_여호수아 24:19-33

2024-02-21

여호수아 24:19-33

여호수아 말씀의 마지막은 여호수아가 얼마나 훌륭한 인물인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하지 않습니다. 여호와를 섬길 것을 다시금 약속받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자이거나 영웅이라서 기록된 것이 아닙니다. 인물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하고 따라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당신은 오늘 여호와를 삶으로 예배하고 있나요?

19 그러나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여호와를 섬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분은 거룩하 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다른 신을 용납하지 않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여러분의 반역 행위와 죄를 결코 용서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20 만일 여러분이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을 섬기면 지금까지 오랫동안 여러분을 보살펴 주신 분이라고 해도 태도를 바꾸어 여러분을 쳐서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21 “아닙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꼭 섬기 겠습니다.” 22 “여러분은 지금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이 일에 대한 증인은 바로 여러분 자신들 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우리가 증인입니다.” 23 “좋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우상을 모조리 부 숴 버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여러분의 충성을 다짐하십시오.” 24 그러자 백성들이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그분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겠습니다” 하고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25 그래서 여호수아는 그 날 세겜에서 백성들과 계약을 맺고 그들이 지킬 법과 규정을 그들에게 일러 주었다. 26 그리고 여호수아는 이 모 든 것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한 다음 큰 돌 하나를 굴려다가 아브라함이 단을 쌓았던 상수리나무 아래 세우고 27 모든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돌은 우리의 증인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이 돌이 다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하면 이 돌이 여러분에게 증거가 될 것입니다.” 28 그런 다음에 여호수아가 백성들을 돌려보내자 그들은 각자 자기 땅으로 돌아갔다. 29 그 후에 여호와의 종, 눈 의 아들인 여호수아는 11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30 그래서 백성들은 그를 가아스산 북쪽 에브라임 산간 지 대에 있는 그의 소유지 딤낫-세라에 장사하였다. 31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잘 섬겼 으며 그 후에도 그들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모든 일을 직접 목격한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 여호 와를 잘 섬겼다. 32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이 이집트에서 가져온 요셉의 유해를 세겜에 묻었다. 이 곳은 야 곱이 세겜의 창설자인 하몰의 자손들에게 은화 100개를 주고 산 땅인데 요셉 자손의 소유가 되었다. 33 또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었다. 그래서 백성들은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유산으로 물려받은 에브라임 산간 지대의 기브아 에 그를 장사하였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못으로 날짜를 새겼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다리에 벅벅 긁어서 오늘 날짜를 새겼다. 오늘의 이 감정을 계속 기억하고 싶어서. 그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이별의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고, 너를 마지막으로 바래다주는 그 길목에 오래된 다리를 건너면 더 이상 너를 마주칠 수 없을까 봐, 다리 시작점부터 스물여섯 걸음을 걷고 자리에 주저앉아 오늘 날짜를 새겼다. 그렇게 낙서를 해도 전혀 티가 나지 않을 법한 다리였다. 너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쭈그려 앉아 눈물을 삼키며 날짜를 새기는 나를 그냥 기다려줬다. 

인천국제공항의 대기 좌석에 앉아 하염없이 울었다. 공항 게이트에서 널 보내고 계속 울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이제 집에 가야지. 집에 가는 길은 너무나 외롭고 쓸쓸했다.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도 계속 눈물이 났다. 인천공항은 자주 가진 않지만, 공항에 갈 때마다 대기 좌석에 앉아 서럽게 울었던 날이 기억난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때문에 온 세상이 시끄러울 때, 나는 또 엄청나게 울어야 할 일이 생겼다.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떠나보내는 그 순간, 또 세상 서럽게 울었다. 떠나가는 사람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 나 스스로에게 주는 가여운 심정, 이 모든 감정이 교차하며 나오는 내 감정들. 일주일 동안 정신 나간 사람처럼 하염없이 울며 지낸 나날들. 정말이지 슬픔에 대한 감정을 마구 쏟아냈다. 

누구에게나 오래 지속되는 기억의 순간이 있다. 잊고 싶지 않은 기억 또는 잊어야 하는데 잊혀지지 않은 기억, 내가 간직하는 기억의 순간 베스트 Three를 적어보았다. 눈물 콧물 쏟은 기억뿐이다.


작성자 : 송나츠 (기타리스트)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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