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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인저리 타임의 미학

2월 22일 와플 QT_하박국 1:1-17

2024-02-22

하박국 1:1-17

주위에서 벌어지는 악한 모습을 보며 기도하는 하박국에게 하나님은 바빌로니아를 일으켜 심판하시겠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하박국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바빌로니아는 더 악한 민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넘어서 일하십니다. 우리가 그려놓은 그림대로 하나님이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마세요. 우리보다 크신 하나님의 시선,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세요.

1 이것은 여호와께서 예언자 하박국에게 환상으로 보여 주신 말씀이다. 2 여호와여, 내가 언제까지 부르짖어야 주 께서 들어주시겠습니까? 내가 “횡포!”라고 외쳐도 주께서 구해 주시지 않으십니다. 3 어째서 나에게 불의를 보게 하시며 악을 목격하게 하십니까? 파괴와 폭력이 내 앞에 있고 다툼과 분쟁이 곳곳에 있습니다. 4 그래서 법이 무 시되고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악인이 의로운 자를 둘러싸고 있으므로 부정이 판을 치게 되었습니다. 5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 주변 나라들을 지켜 보아라. 그러면 너희가 놀라게 될 것이다. 내가 너희 시대에 한 일을 행하겠다. 너희가 들어도 믿지 않을 것이다. 6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바빌로니아 사람을 일으키 겠다. 그들은 온 세상을 휩쓸고 다니면서 남의 땅을 마구 점령하는 자들이다. 7 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자존심이 강해서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 8 그들의 말은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때의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들의 기병 들은 먼 땅에서도 날쌔게 달려오니 마치 먹이를 덮치려고 쏜살같이 나는 독수리와도 같다. 9 그들은 닥치는 대로 무자비하게 치고 전진하며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을 생포하고 10 왕들을 멸시하며 그 신하들을 조소하고 요새화된 성도 우습게 보고 흙 무더기를 쌓아 올려 그것을 점령하는 자들이다. 11 그들이 바람처럼 휩쓸고 지나가지만 자기 들의 힘을 신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죄를 면할 수 없을 것이다.” 12 여호와여, 나의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여, 주는 영원 전부터 계시지 않으십니까? 우리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시기 위해 바빌로니아 사람 들을 택하셨습니다. 반석이 되시는 주여, 주께서 우리를 징계하시려고 그들을 세우셨습니다. 13 주의 눈은 너무 정 결하셔서 악을 보지 못하시며 비행을 용납하실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거짓되게 행하는 자를 보고만 계십니 까?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자를 삼키는데 주는 어째서 침묵만 지키고 계십니까? 14 어째서 주는 사람을 바다의 고기나, 다스리는 자가 없는 곤충처럼 대하십니까? 15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낚시로 사람을 잡아 그물로 끌어모아 놓고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16 그들은 그 그물로 호의 호식하며 살기 때문에 그 그물에 제사를 드리고 분향합니 다. 17 그들이 칼로 계속 여러 민족을 무자비하게 죽여도 좋단 말입니까?
3:2로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에 전후반 90분 경기가 끝나고 인저리 타임이 주어졌습니다. 심판은 6분이라는 추가 시간을 주었고 이기고 있던 팀의 감독은 심판에게 거센 항의를 합니다. 추가 시간이 예상보다 길다는 것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골을 허용하고 동점이 되었습니다. 감독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크게 화를 냅니다.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심판에게 항의하던 감독의 팀이 한 골을 더 넣어서 4:3으로 경기에서 이겼습니다. 감독의 거센 항의가 멋쩍어졌습니다. 인저리 타임이 짧았다면 무승부로 끝났을 경기가, 항의를 하던 감독의 생각과 다르게 인저리 타임이 길어서 이기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과가 벌어질 거란 걸 누가 알았을까요? 심판, 감독, 선수, 양 팀을 응원하던 팬들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열심히 응원하거나 그라운드에서 뛰거나 전술을 지시하거나 경기를 주관 하거나 등등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보는 거죠.

하박국 선지자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가 갑니다. 악한 이들이 더 잘되고 심지어 그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펼치겠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고 화가 날 정도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하박국 선지자의 태도를 본받으려 합니다. 하나님께 계속 질문하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보는걸요. 원하는 결과를 기대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항상 가지며 살아 봅니다.


작성자 : 장현호 (가수, 길가는밴드)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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