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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개구리의 신앙

3월 10일 와플 QT_주말칼럼

2024-03-10
주말칼럼 - 개구리의 신앙

오늘은 간단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여섯 마리의 개구리가 연잎에 앉아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마리가 연못으로 뛰어내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연잎 위에는 몇 마리의 개구리가 남아있을까요? 정답은 다섯 마리가 아닌 여섯 마리입니다. 개구리가 여섯 마리인 이유는 한 마리의 개구리가 뛰어내리기로 마음을 먹었지 진짜로 뛰어내리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해, 새 학기가 되면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상상하고 구체적으로 계획하면서 스스로가 그것을 해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결론만을 내리지 정작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인스타,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어 성공한 사람들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그들의 루틴과 독서 방법 등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 하며 또 다른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처럼 꿈을 계획하고, 상상하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실행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연잎 위에 개구리는 왜 뛰어내리지 못했을까요? 뛰어내리면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 연잎 위가 더 안전해서, 다른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될까 봐,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뛰어내리지 않을 수백 가지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자신을 믿고 뛰어내렸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뒤따라 뛰어내리는 개구리들도 생기고, 실행력 덕분에 연잎 위와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연잎 위 개구리를 통해 나의 믿음과 행함을 돌아봅니다. 신실함을 말하면서 정작 믿음의 확신을 갖고는 있었는지, 나의 행함보다 타인의 행함을 기대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늘 주님께 순종하는 자녀가 되겠다는 다짐만 할 뿐, 지금은 순종하지 못하는 수백 가지의 이유를 핑계 삼는 연못 위에 개구리가 된 것 같습니다.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가려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뛰어들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해 주님과의 교제에 뛰어들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가진 것과 쓸 것에 집중해 이웃을 위해 뛰어들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확신이 강해 주님의 말씀에 뛰어들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라도 ‘나’라는 연잎에서 벗어나 ‘주님’의 품으로 뛰어들기를 기도합니다. 





작성자 : 오선미 소장 (한 예술치료교육연구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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