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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매일 은혜
2021-12-27

이사야 34장 1-17절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잔인할 정도로 무섭습니다. 심판의 처참한 결과는 정의와 공의를 향한 하나님의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모든 것을 눈감아 주는 하나님이 아니라 이 땅에 정의가 분명히 서기를 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입니다.


1. 모든 민족들아, 와서 들어라. 너희 백성들아, 귀를 기울여라. 온 세계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아, 내 말을 들어라. 
2. 여호와께서 세상 나라들과 그 모든 군대에게 분노하셔서 그들이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도록 하실 것이다. 
3. 죽임을 당한 그들의 시체가 매장되지 못한 채 그대로 썩어 악취가 나며 산들이 온통 그들의 피로 물들 것이다. 
4. 그때 해와 달과 별들이 용해되고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리며 하늘의 모든 별들이 마른 나뭇잎이나 익은 과일이 떨어지듯 떨어질 것이다. 
5. 하늘에 여호와의 칼이 준비되었으니 그 칼이 그가 멸망시키기로 작정한 에돔을 쳐서 심판할 것이다. 
6. 여호와의 칼이 어린 양이나 염소를 죽일 때처럼 그들의 피와 기름으로 흠뻑 젖을 것이니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스라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내어 에돔 땅에서 많은 사람을 죽이실 것이기 때문이다. 
7. 에돔 사람들은 들소나 송아지처럼 쓰러지고 그 땅은 피로 물들며 기름으로 뒤덮일 것이다. 
8. 이것이 여호와께서 시온을 구출하시고 그 원수들에게 복수하는 때이다. 
9. 에돔의 강들은 역청으로 변할 것이며 그 흙은 유황이 되고 그 온 땅은 역청으로 불이 붙어 
10. 밤낮 꺼지지 않고 계속 연기가 올라오며 그 땅은 대대로 황폐하여 그리로 지나가는 자가 없을 것이다. 
11. 사다새와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며 올빼미와 까마귀가 거기에 살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 땅을 쑥밭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므로 
12. 그 나라를 다스릴 왕이 없을 것이며 지도자들도 모두 사라져 없을 것이다. 
13. 모든 궁과 요새화된 성에는 가시나무와 엉겅퀴가 무성하게 자라 이리와 타조의 거처가 될 것이다. 
14. 들짐승이 여우와 함께 어울려 다니고 수염소가 서로 부르며 밤의 괴물이 거기서 쉴 곳을 찾고 
15. 부엉이가 거기서 깃들이며 알을 낳아 새끼를 까고 그 날개 그늘 아래 그것을 모으며 솔개들도 하나하나 그리로 모여들 것이다. 
16.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아라. 이 동물들 중에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니 이것은 여호와께서 그렇게 되도록 명령하셨고 성령께서 그것들을 함께 모으셨기 때문이다. 
17. 여호와께서 그 땅을 측량하여 그 동물들에게 나누어 주셨으므로 그것들이 그 땅을 영원히 소유하여 거기서 대대로 살 것이다.      

요즘 산보하기에 참 좋은 날씨입니다. 가을 노을도 너무 아름답고 특히 시간이 되어 중학생 아들이 함께 나서주면 마음이 산뜻하기까지 합니다. 사는 동네가 아라뱃길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강변도 아름답고 노랗게 익은 벼 이삭들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어제는 아내와 함께 둘이서 노을을 바라보며 걷고 있었는데 “행복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앞에 어느 할머니가 검은 봉지의 물건들을 정리하고 계셨고 사람들은 그 할머니를 비켜 가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저도 살짝 비켜 가고 있는데 저 앞에서 승용차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동차가 알아서 잘 피해 가겠지 했는데 할머니 앞에서 멈추는 겁니다. 피해서 가기에는 길이 너무 좁았던 거지요.


할머니는 사람이 가는지 차가 오는지 정신이 없으셨고 운전자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보통 빵~! 하고 경적을 울렸을 텐데 그 차는 안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빨리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할머니 차 와요!”라고 하고 물건을 같이 잡아드리고 나니 차가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겁니다.


상황이 종료되고 다시 산보하는데 아내가 제게 웃으면서 묻더라고요. “왜 그렇게 친절을 베푸셨어?” 그래서 제가 대답했습니다. “만약에 운전자가 비키라고 경적을 울렸다면 우리도 귀가 아팠을 것이고 할머니도 엄청 놀랐을 텐데 운전자는 오히려 미안해하며 기다렸어! 나는 그게 참 고맙더라고. 그래서 내가 빨리 가서 할머니를 도와준 거야!”


운전자 표정이 그 상황을 아주 많이 미안해했고 그 착한 마음이 저를 움직였습니다. 할머니는 제게 고맙다고 했고 아내도 잘했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운전자에게 고마워했습니다.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좁은 길이지만 서로 지나가게 하려는 마음, 그 마음은 어쩌면 주님의 사랑이 몸에 밴 그리스도인의 참모습 아닐까요?




작성자 : 함석헌(성악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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