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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메멘토 모리
2022-01-03

이사야 38장 1-22절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들은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 다시 기도합니다. 그런 히스기야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나의 건강, 재산, 명예 그 어떤 것도 실제로 나의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의 참 주인이 되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눈물을 보시는 분입니다. 고통과 절망 가운데 있다면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또 겸손하게 나아가십시오.


1. 이때 히스기야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다. 그래서 아모스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가 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왕이 회복되지 못할 것이므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죽을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그러자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3. '여호와여, 내가 마음을 다하여 주를 성실하게 섬긴 일과 내가 주 앞에서 선하게 살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소서.' 하고 기도하며 크게 통곡하였다. 
4. 그때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다. 
5. '너는 히스기야에게 가서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나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내가 네 수명을 15년 더 연장하고 
6. 너와 이 성을 앗시리아 왕에게서 구출하여 계속 보호하겠다. 
7. 여호와가 말한 것이 사실임을 증명할 표적은 이것이다. 
8. 내가 아하스왕의 일영표에 해 그림자가 10도 뒤로 물러가게 하겠다.' 그래서 그 일영표의 해 그림자가 10도 뒤로 물러가지 않았겠는가! 
9. 히스기야왕은 병에서 회복된 후에 이런 시를 지었다. 
10. 나는 생의 전성기에 죽음의 문턱을 넘어 수명대로 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11. 나는 또 이 세상에서 다시는 여호와를 뵙지 못하고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사람도 다시 보지 못할 것으로 알았다. 
12. 목자의 천막을 걷듯이 내 육체의 생명이 내게서 떠나고 직조공이 베틀에서 베를 잘라 말듯이 내가 내 생명을 말았으니 내 명이 조만간에 곧 끝나 버릴 것 같았다. 
13. 마치 사자가 내 뼈를 꺾는 것처럼 내가 밤새도록 신음하고 괴로와하였으니 정말 내 생명이 곧 끝나 버릴 것 같았다. 
14. 내가 제비나 학처럼 지껄이고 비둘기처럼 슬피 울며 하늘을 바라보다가 지쳐 '여호와여, 내가 죽게 되었습니다. 나를 구해 주소서.'하고 외쳤다. 
15.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시고 이 일을 행하셨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내가 이 고통을 생각하며 여생을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16. 여호와여, 이와 같은 주의 훈계로 사람이 살게 되니 내 영혼의 생명도 여기에 있습니다. 주여, 나를 고치시고 살려 주소서. 
17. 내가 이런 고통을 당한 것은 나에게 유익이었습니다. 주는 내 영혼을 사랑하셔서 나를 죽음에서 건지시고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18. 죽은 사람이 주를 찬양할 수 없고 무덤에 들어간 자가 주의 신실하심을 바랄 수 없습니다. 
19. 아버지가 자기 자녀들에게 주의 신실하심을 말해 주듯이 오늘 나처럼 주를 찬양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살아 있는 사람뿐입니다. 
20.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실 것이니 우리가 평생 여호와의 성전에서 수금으로 노래하며 찬양하리라. 
21.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으깬 무화과 뭉치를 상처에 바르면 나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 
22. 히스기야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고쳐 주실 표적이 무엇이냐고 물었던 것이다.   

히스기야는 한창 일할 나이에 죽음을 선고받는다. 육체의 죽을병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앗시리아의 침공, 그는 두 가지 전쟁 앞에 놓여있는 것이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하였다는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에 따라 히스기야는 이 두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가는데, 그는 개인과 국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치유함을 받는다. 그리고 히스기야의 감사 시가 등장한다.


감사 시에서 독특한 점은 그가 죽음 앞에 탄식한 이유이다. 살아생전 누리던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끊어지고, 사람들과 사귀고 교제하는 즐거움을 죽으면 누릴 수 없는 것, 그것이 그가 죽음을 슬퍼하는 이유이다. 어서 쉬고 싶고, 간혹 모든 관계가 피곤할 때가 있는데 죽음 앞에서는 이것을 가장 안타까워하게 되는구나!


살아있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며 삶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냥저냥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분과 함께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그 복을 누리며 사는 삶이겠지.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영생은 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주님과 깊이 교제하는 삶일 것이다. 살아있는 자만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하나님이 나의 삶에 보내주신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며 사는 것이 복된 삶이겠지.


언젠가 인생이라는 소풍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천막을 거두며, 그때 하나님과 이웃과 함께한 시간이 부족해 안타까운 눈물 흘리지 않도록 나의 시간을 교제하는 데 인색하지 말자.


2022년이 시작되었다. ‘메멘토 모리’ 즉 죽음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날 안타까워하지 않도록 하나님과 사람들과의 교제에 시간을 사용하자.




작성자 : 신정아(대안학교 교사)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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