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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주님의 침묵 속에서
2022-02-22

이사야 64장 1-12절

인간은 늘 무엇인가를 두려워하고, 그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여러 가지 의지할 대상을 찾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 다른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사라집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막아설 수 있는 대상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은 하나님의 크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즐거워하는 삶입니다.


1-2. 여호와여, 하늘을 가르고 내려오소서. 작은 나뭇가지가 불에 타고 물이 불에 끓듯이 산들이 주를 보면 두려워 떨 것입니다. 여호와여, 오셔서 주의 원수들에게 주의 능력을 나타내셔서 온 세상이 주 앞에서 떨게 하소서. 
3. 주께서 오셔서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을 행하셨을 때에 산들이 주 앞에서 두려워 떨었습니다. 
4. 자기에게 희망을 건 사람들을 위하여 주와 같이 이런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신이 있었다는 말을 옛날부터 들은 자가 없고 깨달은 자도 없으며 그런 신을 본 사람도 없습니다. 
5. 주는 기쁘게 옳은 일을 행하는 자와 주의 법도를 기억하는 자를 환영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께 계속 범죄했을 때 주는 분노하셨으니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얻겠습니까? 
6. 우리는 다 죄로 더러워졌으며 우리의 의로운 행위는 때묻은 누더기와 같아서 우리가 다 잎사귀처럼 말라 죄악의 바람에 휩쓸려 가고 있습니다. 
7.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애써 주를 붙들려고 하는 자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를 외면하시고 버리셨습니다. 
8. 그러나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이며 주는 토기장이와 같아서 주의 손으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9. 여호와여, 너무 분노하지 마시고 우리의 죄를 영원히 기억하지 마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들입니다. 우리를 굽어 살피소서. 
10. 주의 거룩한 성들이 파괴되고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11. 우리 조상들이 주를 찬양하던 거룩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성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가 소중히 여기던 곳이 다 황무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12. 여호와여, 이런 일이 있었는데도 주는 우리를 돕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도 주는 침묵만 지키고 계시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죄를 회개하고 이스라엘을 구원해 달라는 간청을 합니다. 황폐해진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겨주시길 간절히 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토기장이시고 우리는 진흙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니 하나님! 제발 잠잠히 계시지 마시고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이 간청으로 이사야 64장이 마무리됩니다. 이스라엘이 대적의 손에 넘겨져 고통당하고 있는데도, 이스라엘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고 있음에도, 침묵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향해 이사야는 이런 간절한 기도를 올려 드리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입술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고 고백하면서도 우리는 종종 불안감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이만하면 주님이 응답해 주실만 한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침묵 속에서 주님을 원망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의 뜻에 응답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내 온 삶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태도는 이렇게 바뀌지 않을까요. 


‘주님이 침묵하고 계시는구나. 주님의 계획하심을 나는 도무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항상 나에게 최고의 길을, 최선의 길을 안내해주시는 분이라 확신해. 그 길이 내가 원하고 생각하는 길이 아니라 할지라도 주님의 선하심을 믿으며 평안하게, 주님의 손을 붙잡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기를….’ 




작성자 : 정혜민(성교육상담센터 “숨,” 대표)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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